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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목 : 묵자 사상편

성은 묵(墨)이요 이름은 적(翟)이다. 묵은 성이라고 하는 것이 예로부터의 설이지만 정확하게는 묵형(墨刑:이마에 입묵(入墨)을 하는 형벌)을 일컫는 말로서, 노역을 숭상한 그의 학풍이 마치 천한 일에 종사하는 형도나 노예와 같다고 해서 당시의 유가(儒家)와 상층귀족이 붙인 별명이다. 하층서민을 대표한 그는 오히려 이를 자랑으로 여겨 자기네 학파의 호칭으로 삼았다. 신분은 당시 최하층인 공인(工人)인데 그런 관계로 성이 전해지지 않았다. 생존연대는 확실하진 못하나 대체로 기원전479-381년으로 추정된다. 그는 노(魯)나라에서 태어났고 송(宋)나라를 섬겼으며, 경력은 미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봉건적(封建的)사회체제의 해체 과정에서 당시 각 나라는 국내적으로는 중앙집권적 전제화, 대외적으로는 전쟁에 의한 대국화(大國化)를 추진하고 있었다. 그런 것에 반대했던 그는, 예로부터 군주, 귀족에게 예속되어있었던 직능씨족(職能氏族)을 길드적 공인집단(工人集團) 완성시켜 그 최고 지도자로서 겸애(兼愛)의 보편화와 비공(非功:反戰平和) 실현을 위해 왕후, 귀족을 설득하고, 침략당하는 나라를 돕는 성곽수어(城郭守禦)와 같은 실천활동을 지도했다.
공자는 초기 주(周)나라 때의 전통적인 제도 예약과 문물을 동경하여 논리적으로 이들을 합리화 내지 정당화하려고 힘썼던 반면, 묵자는 그 제도 등의 타당성과 효율성에 회의를 품고 이들을 좀 더 유용한 것으로 대치시키려고 하였다.
주(周)대 봉건체제(封建體制)하에서 왕 제후(公侯) 대부들은 각각 자기의 군사적 전문가들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周末봉건제도의 붕괴와 더불어 이 군사전문가들은 각기 흩어져 사용자에게 봉사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했는데, 이런 부류의 인물들을 士, 또는 武士라고 했다. 묵자와 그 제자들도 武士 출신이었다.
史記孟筍列傳(맹순열전)의 한 부분에서는 “묵적(墨翟)은 송(宋)의 대부인데 방어를 잘하였고 절약을 하였다.”고 하였으며 그 시대에 대하여도 “혹은 공자(孔子)와 동시대라 하고, 혹은 그보다 뒤라고 한다.”고 하고 있다. 班固(반고)의 漢書(한서)에는 “墨子의 이름은 적(翟)이고, 송의 대부가 되었는데 공자보다 뒤의 시대에 살았다.” 고 하고 있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초기의 사상가 묵자(墨子)를 계승하는 학파, 그 사상과 학설은 53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상현(尙賢), 상동(尙同), 겸애(兼愛), 비공(非功), 절용(節用), 절장(節葬), 천지(天志), 비락(非樂), 명귀(明鬼), 비명(非命)등 10論의 주장은 그 하나하나가 매우 이색적이고, 전국시대의 세상에서 중앙집권적 체제지향과 실리적인 지역사회의 단결을 주장하며 유가(儒家)와 대립한 유력 학파였다. 이 집단은 거자(巨子)를 지도자로 하여 강력한 단결을 자랑하였으며, 그 기반은 지연공동체인 농촌에 있었다. 묵가의 사적(事績)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역대의 거자로서 금활리(禽滑釐), 맹승(孟), 전양자(田襄子)등의 이름이 전한다.
유가(儒家)의 학문을 배우다가 번잡한 예의 이론에 불만을 품고, 따로 학파를 세워 유가(儒家)에 대한 주요 반대파를 형성하였다. “하늘의 뜻을 따름(天志)” “귀신이 있음을 밝힘(明鬼)”의 학설은 은(殷), 주(周)의 전통적 사상을 벗어나진 않았지만, “숙명론 비판(非命)”, “두루 사랑함(兼愛)”의 내용은 유가의 “천명(天命)”과 “차등애”의 이론을 반대하여 “운명을 집착하는 것”은 “세상의 큰 해독”이라 여기고 “차별 없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 함께 이롭게 함”의 친소귀천(親疎貴賤)의 구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묵자 자신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이마에서 발끝까지 닳더라도 실행한다.”는 실천정신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침략전쟁을 부정”(非功)하는 사상은 당시 약탈전쟁을 반대한 인민들의 견해를 구한 것이었다. “음악을 반대(非樂), 근검절약(節用), 장례의 검소화(節葬)”등의 주장은 당시 지배층의 “번잡한 예악(禮樂)”과 사치스런 향락생활에 대한 항의였다. 그는 생간을 중시하여 “자신의 힘으로 노동하는 자는 살지만, 자신의 힘으로 노동하지 않는 자는 살지 못한다.”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노동이 인간 생활의 기초임을 소박하게나마 의식하였다. 또한 “기능인 존중(尙賢), 윗사람의 뜻에 따를 것(尙同)”의 정치적 주장을 제시하여 “관리가 항상 귀한 것이 아니며, 인민도 항상 천한 것은 아니다.”라고 인정하였다. 그는 당시 지배자계급[王公大人]들을 설득하여 노동자와 보잘 것 없는 생산자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개선하려고 도모하여 “반드시 배고픈 작 먹을 수 있고, 추운 자가 입을 수 있고, 수고하는 자가 쉴 수 있게 해야 혼란이 다스려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지식과 논리에 관한 문제도 탐구하여 언론의 타당성을 추론하기 위한 “세가지 기준(三表)”의 방법을 세우고 또 “명칭으로써 아니라 실천으로써”라는 유물주의적(唯物主義的) 인식론 명제를 제시하였다.
제자들이 매우 많았으며 “천하의 이익(利)을 일으키고, 천하의 해독을 제거한다.”는 것을 교육 목표로 정하고 힘써 실천하며 규율에 복종하는 것을 중시하였다. 묵자(墨子)의 학설은 당시 사상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 유가(儒家)와 함께 “저명한 학문”-현학(顯學)-으로 불러졌다. 그의 이론 체계중 유물주의적 경향은 후기 묵가 학파가 발전시켰는데 종교, 미신에 관한 형식은 이들에 의해 극복되었다.

묵자의 중심사상은 천하의 이익을 일으키는데 있었다. 이익이란 사회의 이익을 가리키므로 그 기원 문제는 바로 ‘어떻게 사회생활을 개선할 것인가’가 되었다. 그러므로 묵자 학설에서 제일 중요한 맥락은 공리주의(功利主義)였다. 공리주의의 관념으로부터 非樂, 非功說이 나왔고 권위주의적(權威主義的) 관념으로부터 天志尙同說이 나왔다. 즉 가족과 국가가 서로를 아끼지 않는 데에 혼란의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墨子는 이의 해소를 위해 “兼相愛” 설을 주장하였다.

#묵자 #유가 #사상 #겸애 #당시 #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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