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창가학회와 재일 한국인을 읽고 - 종교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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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창가학회와 재일 한국인을 읽고 - 종교란 무엇일까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창가학회와 재일 한국인을 읽고
- 종교란 무엇일까 -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종교의 역할이 사회 내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도 사실이며,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쳐온 것 또한 사실이지만, 단지 그 뿐이라 생각했었다. 나는 오로지 내 주변사람과 나만을 믿었다. 그렇기에 23살이 된 지금까지도 종교는 나에게 다른세상 이야기 일 뿐이었다. 그러다가 저번 사회학개론 시간 때 교수님께서 내주신 과제를 통해 종교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창가학회. 그동안 국사, 세계사를 통해 많은 종교의 이름을 들어봤지만, 창가학회라는 종교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창가학회란 무엇인가. 궁금중이 일었고 과제를 하기위해, 종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이름은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이다. 그렇다면 창가학회는 무엇이고 재일한국인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5732&cid=40942&categoryId=31572
창가학회란 일본의 고승 니치렌[日蓮]의 불법(佛法)을 계승한 재가자들로 이루어진 종교 단체로, ‘SGI’라고도 불리운다. 활동으로는 평화와 문화, 그리고 교육을 이념으로 다양하게 전개하면서 세계 평화를 실현하는데 주력하였고, 창가학회는 만다라를 본존(本尊)으로 하고, 경전은 『법화경(法華經)』을 사용한다. 『법화경』을 『나무묘법연화경』이라고도 하는데, 이를 일본어로 표기하면 ‘남묘호렌게쿄’이다.
재일한국인이란 명칭은 평소에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고 간접적으로라도 접해봤을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일본에 넘어가 거주하게 된 한국인이며, 현재는 한국국적을 지닌 채 일본에 살거나 귀화해서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 조선적을 갖고 있는 무국적자 세 가지 분류로 나뉘어진다. 그렇다면 재일 한국인과 창가학회는 어떠한 연관이 있는 것일까.
일제식민지 시대, 조선인들은 일본의 지배아래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일본이 1차세계대전에 참가하며, 생산시설의 값싼 노동력을 요구해 강제로 노역에 끌려가기도 하고, 산미증산계획에 따라 많은 농민들이 생산량보다 많은 양의 쌀들을 저렴하게 일본으로 보내야했으며, 그로인해 항상 고달픔과 가난에 마주하고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대륙을 침략하기위해, 그리고 군사목적으로 강제로 노동력을 징발하거나 전쟁에 끌고 가기도 했다. 이러한 일제의 만행으로 인해 고달팠던 조선인들은, 살기위해 자신이 살던 땅 까지 버려가며 일본으로 넘어가기에 이른다. 하지만 살기위해 일본으로 넘어간 조선인들은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일제의 식민지배아래 한국인들은 당연히 일본인들의 괄시와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못 받았을 것이 당연한 사실인데,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의 주류사회에 적응하기란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다. 더불어 그러한 분위기 속 1945년 일본이 패전하며 일본으로 넘어갔던 재일한국인들은 더욱더 심한 차별과 학대를 당해야만했다. 당연히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혹은 그보다 더 심하게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했고,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대우를 받지 못하던 그 당시 재일한국인들은 고달픈 현실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다. 그 존재라는 것이, 국적과 상관없이, 차별 없이 그들을 받아주고 직업을 알선해주며 일본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고,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줬던 창가학회였다. 이렇듯 재일한국인의 삶은, 눈물의 역사이고, 이별과 그리움의 역사이며, 아픔의 역사이다. 그들에게서 보았듯이 재일한국인의 삶은 곧 살기위한 몸부림이자 눈물이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까지 일본색이 짙었던 창가학회를 살기위해 믿어야했던 재일한국인들. 그들의 삶은 고단했고, 외로웠다. 그러한 과정에서 창가학회는 차별받는 삶을 이겨낼 평등의 경험과 위로, 전망을 준 것이었다.
창가학회는 이제 일본 내에서 제 3의 정당의 지위까지 확보 할 만큼 많은 신자를 거느린 대표적인 종교단체로 성장했다. 경제 문화 연예계뿐 만이 아닌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우리나라에 까지 넘어와 그 세가 확장 되어 가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이 책을 읽기전의 나와 같이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보는 시선이 어떻든 간에 창가학회는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교리를 전파하고 있다.
그러면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국가는 무엇이고, 민족은 무엇이며, 삶이란 무엇인가. 아울러 종교는 무엇이고, 사람은 무엇인가. 이 책을 읽으며 수없이 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내가 찾은 해답은, 종교는 그저 사람들을 수박겉핥기 식으로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바탕, 즉 행복이나 안녕, 혹은 어려움, 고난과 역경까지 직접적으로 감싸주고 헤아려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어려웠던 재일 한국인들을 감싸줬던 창가학회, 살던 땅을 버리면서까지, 힘들었던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왜색이 짙던 창가학회를 믿어야했던 재일한국인들. 이 둘의 관계는 단순히 믿음과 안녕을 기원하는 관계가 아닌 살기위한 하나의 매개체이자 몸부림이었다. 결국 종교는 민족과 국가와 삶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