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오딧세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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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딧세이를 읽고
- 플라톤의 예술론
그리스 초기의 예술형태는 원시적인 형태인 choreia, 신적인 힘과 열정을 내포한 enthousiasmos 그리고 뮤즈의 여신을 나타내는 희극(Thalia), 비극(Mephomene), 슬픔(Erato), 서정시(Polyphymnia), 웅변(Calliope), 음악(Euterpe), 무용(Terpsicore), 역사(Clio), 천문(Urania)이 존재한다. 여기서 회화와 조각의 여신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신과 회화와 조각은 같이 여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뮤즈의 것들이 더 가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스 예술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면 최초의 미학자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한다. 그리스인은 과감하게 정면에서 보이는 대로 그렸다. 이것을 ‘단축법’ 이라 한다. 그리고 지리적 요건에 따라 그리스는‘감정이입 충동’을 갖게 된다. 플라톤의 예술론에 앞서 고대의 예술관을 알아보고자 한 것은 시대의 흐름 또한 파악하고자 해서이다.
먼저 플라톤의 예술은 ‘시인이 되는 것은 그 자신 밖의 힘에 의해서 사로 잡힌다’ 는 것이다. 즉 시인 자신이 스스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깥의 힘(신적인 존재)에 의한 구속이다. 플라톤을 설명하자면 영감(inspired), 정신 나감(out of mind), 사랑받음(loved) 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영감론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는 것이며 불현듯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것이라 했다. 정신 나감이란 시인 광기 사상이라 하여 신과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든다면 뮤즈와 하나가되면 광란의 시가 더욱 잘 써져서 훌륭한 예술가가 된다고 본 것이다.
시에 대해 플라톤은 굉장한 증오심을 보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blind 이다. 플라톤은 인간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blind 라는 말과 같이 시는 인간을 충동적이고 감성적인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고 생각하였다. 도덕적인 유용성과 진실성을 기준으로 하고 보았을 때 이는 플라톤이 절대 이해 할 수 없었던 두 번째 이유이다. 플라톤의 시각에서 회화와 조각은 법칙에 입각한 합리적인 활동 이어야 하며 실제 대상의 이미지 생산(모방적인 테크네)였다. 정말 닮게 만든다는 것이다(이를 mimesis라고 불렀다.). 현대의 인간 밀랍인형과 같이 말이다. 또한 기만적인 가장이라 하여 시각적인 환영을 불러일으키는 착시효과를 만들어 내었다.
플라톤은 대표적으로 이데아론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이데아란 ‘물리학 이상의 어디엔가 ‘이데아’ 라는 세계가 존재하며 지금의 세계는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라는 것이다. 이데아를 토대로 예술이란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예를 들면 이데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목수가 이데아의 것인 책상을 그대로 만들고 그 책상을 화가가 그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데아를 설명하기에 추상화와 같은 미술은 플라톤의 이론에 비추어 설명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미(美)의 이데아는 음악과 무용, 연극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었는데도 예술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시는‘영감’또는‘광기’의 산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부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플라톤은‘광기’의 시와‘기술적’시를 구분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을 써서, 시에도 규칙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때 시는 광기에서 ‘테크네’로 변화한다. 비극의 기원은 디오니소스 제전에서 불리던 합창가에서 발전하였다고 한다. 제의가 예술이 된 것이다. 니체는 그리스예술의 이러한 특징에‘아폴론적’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플라톤의 에로스는 사랑의 뜻으로 고대 그리스의 사랑의 신이며, 기원전 6~7세기 서사시에서는 무서운 힘과 예측할 수 없는 습격을 하는 신, 사랑의 쾌락과 미(美)의 신으로 생각되었다. 또 우주혼돈의 질서화의 원리라고도 하였는데, 이러한 사상은 파르메니데스 등의 철학자에게로 흘러들었다고 한다. 플라톤은 이 말이 원래 갖고 있던 성적 의미를 없애고 철학용어로 사용하였다. 그것은 나중에 플로티노스를 통해 신(新) 플라톤주의, 나아가서는 중세의 신비주의적 사랑의 개념으로 이어진다.
플라톤에 의하면 에로스란 절대의 선(善)을 영원히 소유하려고 하는 차원 높은 충동적 생명력이다. 이 하나의 아름다운 육체를 소유하고자 하는 사랑을 모든 육체의 미(美), 심령상의 미, 직업이나 제도의 미, 나아가서는 교육이나 예술, 철학상의 미에 대한 사랑으로까지 승화시켜, 마침내는 미 그 자체인 이데아의 인식에까지 이르는 데 에로스의 참뜻이 있다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에로스는 인도철학의 바크티나 불교의 자비, 유교의 인애, 또는 그리스도교에서의 아가페나 필레오와는 구별되는, 가장 그리스적인 사랑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이 젊을 때 소크라테스에게서 배우고 많은 영향을 받은 까닭인지 그의 사상은 소크라테스의 연장이며, 발전으로서, 그의 저서는 모두 소크라테스가 주인공으로 된 변증론에 의한 《대화편》이여서 그와 스승과의 학설을 구별하기 힘들다. 스승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정치가로서의 꿈을 버리고 정의를 가르치기로 결심, 동료들과 메가라에 도피하여 있다가 이탈리아를 여행하였다. 키레네학파로부터 이데아와 변증법의 기초를 얻고 피타고라스학파에 접하여 실천적 정신과 실생활에의 흥미를 얻은 뒤 그의 독자적인 사상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이상국가를 실현해 보고자 친구인 디온의 권고로 시칠리아의 참주(僭主) 디오니소스의 초청에 응했으나, 그의 과두정치를 비난함으로써 분노를 사 노예로 팔리기까지 하였다. 뒤에 그의 저작을 본 키레네 사람에 의해 해방되어 귀국, 아카데미아 학원을 건립하고 제자 양성에 전력하면서 저작에 몰두하였다. 이 학원은 529년까지 계속되고 대학(University)의 처음 형태인 아카데미(Academy)라는 말은 여기에서 파생되게 된다. 그는 인간의 영혼이 육체와 결합된 충동적이며, 감각적 욕망을 추구하는 정욕과 육체와 결합되지 않은 불사적인 순수한 이성으로 되어 있다면서, 이성은 매우 순수한 것으로서 실체계인 이데아를 직관할 수 없으나, 세상에 탄생하여 육체 속에 들어감으로써 이데아를 잊고 있다고 하였다. 이 잊었던 이데아를 동경하는 마음이 에로스(Eros)이며, 현상을 보고 그 원형인 이데아를 상기하여 인식하는 것이 진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인간의 이성적인 부분의 덕이 지혜이며, 정욕적인 부분의 덕을 절제 이성의 명령에 복종하여 정욕을 억압하는 기개의 덕을 용기라고 하였다. 정의란 모든 덕이 알맞게 그 기능을 발휘할 때의 상태를 말한다. 그는 이러한 덕론을 통하여 인간 개인의 윤리학을 논하고, 그러나 정의의 실현은 개인의 덕을 달성하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사회 전체의 윤리설을 말하였다. 그것이 우리가 고등학교 때 많이 배웠던 개념인 국가론이다. 그는 국가를 개인의 확대로 생각하여, 개인에 있어서의 정욕의 부분이 농·공·상업의 서민, 기개 부분은 군인·관리, 이성 부분은 통치자라고 하고, 이는 당연히 선의 이데아를 인식하여야 하므로 철학자가 왕이 되거나 왕이 철학을 해야 한다고 하는 유명한 철인정치론을 전개하였다.
이미지를 생산하는 테크네를 플라톤의 모방적 테크네 라고 이미 앞에서 언급한바 있다. 자세히 말하자면 이미지 혹은 모방 (Mimesis)에서 본질적인 것은 그것이 원형을 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플라톤은 모방적 테크네를 다시 진정한 유사성의 모방과 외형적 유사성의 모방으로 구분하였다. 진정한 유사성의 모방이란 모델의 참된 크기, 비례, 색채 등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재생하는 것이다. 반면에 외형적 유사성의 모방은 사물이 보이는 방식만을 본뜨는 일이였다.
대표적인 플라톤의 이론을 들여다보자면 현상계를 초월해 있는 이상계는 원형의 세계이고, 정신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세계, 즉 이곳에는 미 그 자체 혹은 미의 이데아(Idea)가 존재하는 세계이며, 현상계의 모든 사물들의 원형들이 거주하는 세계이다. 이데아의 본성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영원하며 순수하다는 데에 있지만 현상계는 이데아의 세계의 그림자로, 감각적이고 일회적이고 가변적이며 순수하지 않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플라톤의 입장에서 보면 허망한 세계라고 할 수 있겠다. 현상계의 사물들은 이상계의 이데아를 모방함으로써 존재하게 된다. 플라톤에게 있어서 회화는 현실계보다 뒤쳐져 있는 것으로 취급했으며 이데아의 세계보다는 더욱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론적으로 가장 낮은 개념으로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