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뮈의 이방인 이방인 줄거리 이방인 독후감 이방인 느낀점 이방인 감상문 이방인 내용 이방인 요약 이방인 서평 이방인 독서 감상문 이방인 독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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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뮈라는 작가는 ‘ 부조리의 철학’ ‘반항’ ‘실존주의’ 등등의 것들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하지만 그의 널리 알려진 이름에 비해 내가 까뮈에 대해 아는 것은 극히 피상적이었고 그는 왠지 난해한 작가로 내게 다가왔다. 내가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1학기 대학국어 시간에 과제였던 ‘시지프의 신화’ 라는 카뮈가 이방인에 대한 해설로 내놓은 철학적 에세이였고 당시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았던 나로서 이 책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웠고 까뮈는 이렇게 나에게 난해한 작가로 다가왔다. 시지프의 신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가 프로메테우스가 끊임없이 다시 굴러 떨어지는 돌을 쉬지 않고 정상으로 다시 올리는 것을 인간의 부조리한 삶에 비유한 점이었다. 프로메테우스가 쉬지 않고 다시 떨어지는 돌을 또다시 위로 밀어 올리는 이유는 결코 그가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며, 그가 삶의 부조리함-그 경우에는 돌이 다시 굴러 떨어짐-을 인식하고 이를 삶의 일부로 수용하며, 이에 치열하게 ‘반항’을 하기 때문이다. 자살은 이러한 부조리를 해결하는 법이 못되며 희망은 부조리를 인식하지 않는 것이고 ‘반항’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까뮈는 말하는 것 같았다. 시지프의 신화는 당연 이방인을 접하고 나서 읽었어야 했으나, 까뮈의 부조리의 철학이나 반항을 이해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 까뮈가 이방인에서 취급한 주제는 이와 같은 인간의 삶의 부조리에 대한 가장 깊은 통찰이며 가장 신랄한 고발이며 사르트르의 말을 빌리면 이방인은 ‘건조하고 깨끗한 작품, 외관상으로는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잘 짜인 작품이며 너무나 인간적인’ 작품이다.
이방인은 실존주의와도 깊은 연관을 맺는 데 이는 작품의 발표 당시의 배경과 관련이 깊다. 작품이 발표된 당시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각지에서 수많은 인명의 피해가 났고 , 양차대전을 통하여 인간의 가치관은 급변하여 갔다. 이방인이 발표되자, 실존주의의 문학적 승리로써 세계적으로 실존주의 문학의 선풍을 일으켰다. 이방인이 현대의 대표적인 작품의 하나로 애독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그것이 부조리에 직면한 인간의 굴욕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방인은 현대 사회의 메커니즘 속에 처져 있는 모순과 현대인의 생활 감정 가운데에 잠긴 不條理의 의식을 명확하게 표현한 작품이며, 고독감과 인생의 모순을 고백적 감상 형식으로 해설한 ‘시지프의 신화’와 함께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켜 광범위한 독자를 확보하여 일약 카뮈의 이름을 국제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이 책을 여러 번 읽은 후 왜 이방인이 2 차대전후 소설로서는 그토록 큰 인기를 끌었는지 알 것 같았으며 까뮈의 다른 작품 또한 읽어보고 싶었다. 이방인은 시지프의 신화에 비해 훨씬 읽기 쉬웠고 또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으며 이는 나에게 유쾌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주인공 뫼르소의 무관심적인 태도....
이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데 1부는 뫼르소의 모친의 사망과 그의 주변의 인물들과 그의 일상생활 등을 서술한 부분이며 그의 우발적인 살인으로 끝난다. 2 부는
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과정을 중심으로 한 것이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주인공의 삶 등이 서술되기에 異邦人에 대한 심판과정(?)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카뮈 자신은 이방인에 대해서 ‘이 책의 의미는 두 부분의 대응 속에 들어있다’고 말했는 데 이 말은 똑같은 살인 이야기를 제 1부에서는 그것을 저지른 사람이 이야기하고 제2부에서는 사회가 판단하는 것으로 전개해 나가려고 했다는 뜻으로 해석 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 사회의 사람들은 1부에서의 우연적인 것들 즉 인과관계가 없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들며 이것을 기존의 인과관계로 설명하려 들고 이는 재판과정에서 극점에 달한다.
1부에서 뫼르소는 시종일관 자신의 삶의 방관자로 등장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모친이 사망했는데도 그는 크게 슬퍼하지도 않고 피곤했기 때문에 장례식 때의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가 온 것이다’ ( p.9 )
그는 어머니의 나이도 기억하지 못하며,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다소 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바라는 일이 있는 법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그는 보통 사람이면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승진, 장례식, 결혼 등에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의 태도를 보인다. 그는 철저히 자신의 삶의 방관자로서 행동하며, 모든 일상사에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그의 무관심한 태도는 카뮈 특유의 건조하고 간결한 문체에 의해 효과적으로 나타나며 자기 자신의 삶을 서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치 제3자가 서술하듯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뫼르소의 이러한 태도는 작품 도처에서 나타나는데 일종의 관점의 일탈로써 이를 처음 접하는 나에게 매우 인상적인 것이었다.
나로서는 그의 친구라고 해도 무방한 일이었고, 그는 나와 친구가 되고 싶은 모양이었다.
( p.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