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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최근 한국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연예인 X-file 사건은 결국 연예담론의 좋은 뉴스거리로 활용, 재활용되고는 곧바로 연예시장의 먹이사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해당 연예인들의 집단적인 반발, 몇몇 연예인들의 공개인터뷰와 심경고백, 연기자 노조의 강력대응, 그리고 한국 최고의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사를 상대로 벌인 연예역사상 최대의 법률 소송이 숨 가쁘게 진행되었지만,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버린 느낌이다. 연예인과 관련된 그간의 각종 섹스 스캔들이 늘 순식간에 밀물이 밀려오듯 미디어의 조명을 받고, 선정적으로 보도되다, 어느 순간쯤에 썰물이 빠져나가듯 식어버리는 식의 인습적인 절차를 반복해온 터라 이번 사건도 과거의 예를 다시금 답습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은 그래도 다른 사건에 비해서 연예계가 조직적으로 대응한 셈이라고 자위하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자위일 뿐, 아무런 의의도 찾아볼 수 없는 연예인들의 또 다른 이미지 양상에 그치고 말았다.
그나마 이번 사건이 의미를 지니는 것은 과정에서의 대중과 연예인의 관계, 그리고 결과로서의 연예인의 위치적 한계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었다는 있다. 결국 가장 중심이 되는 해당 정보의 축적부터, 유포, 그리고 법적 소송의 결과에 있어, X-file 사건은 광고회사ㆍ광고주가 연예인을 바라보는 기본태도, 연예인과 관련된 우리시회의 담론 수준, 연예리포터, 방송예능국, 광고회사와 광고주의 사이의 먹이사슬 구조를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예 산업의 기형적 모습으로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우선 기획사의 투자위험과 예비스타로서의 연예인의 불안한 지위에서 빚어지는 계약의 불공정성에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이는 연예관련 문화의 중심 축으로서 작용하는 바, 일부스타 위주의 연예문화 그리고, 그 스타를 목표로 하는 예비스타의 피라미드형의 양적 불균형이 만들어낸 고착화된 거래 관행처럼 당연시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