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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Ⅰ. 서론
한국교회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게 되면서, 個교회에서는 개교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역사를 기록하려는 시도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교단은 여럿이고 교회건물은 여럿이지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이듯이, 개교회의 지나온 모습과 역사는 서로 다를지라도, 모두가 같은 시대를 함께 해 온 우리의 교회로서 그것은 곧 우리 한국교회의 역사를 대변해주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개교회사를 서술하고 연구하는 것은 개교회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교회사를 서술하고 연구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것은 개교회사 서술이 주는 의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발제에서는 개교회사 편찬과 서술의 역사와 현황, 서술내용과 과정 등을 살펴봄으로서 개교회사 서술이 갖는 의의와 가치를 함께 더 찾아보고자 한다. 또한 교회사를 연구하고 학문하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Ⅱ. 개교회사 편찬과 서술
1. 개교회사 편찬사
한국교회의 최초의 개교회사는 1915년 당시에 편찬한『貞洞敎會三十年史』로 현재 정동제일교회(감리교)가 당시 만든 것이다. 이 책을 간행한 교인에게 배포한 것이 아니고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으며 숭실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1987년에 최초로 공개되었다. 장영학, “한국 개신교사 개교회사 편찬에 관한 연구,”「교회사연구」제6권 (서울: 한국교회사연구소, 1988), 599.
그 후로 1919년에 편찬한『전북 옥구 구암교회 약사』를 비롯하여, 인천내리교회, 경남 진주의 옥봉리교회, 대구 신정교회 등이 있는데, 이것은 해방 이전에 편찬된 것들이다. 해방 이후에는 남북 분단 및 6·25전쟁을 겪는 등 교회는 어려움 속에서 개교회사 편찬이 중단되었지만, 20년 만에 1958년 새문안교회 70년사가 편찬되면서 다시 개교회사가 편찬되기 시작했다. 장영학은 이것이 한국교회에 알려진 최초의 개교회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한다. 장영학, 위의 책. 601.
미국 남감리교 선교회에서는 최초로 세운 종교교회가 1970년에 70년사를 편찬했고, 1978년에는 성결교 최초의 교회인 중앙성결교회가 70년사를 편찬하였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 기독교 선교 100주년을 앞에 두고 맞은 교회가 개교회사를 편찬했는데 그 중에 1986년에 구세군 초창기 교회의 개교회사를, 1981년 침례교 최초로 서울침례교회가, 1987년 루터교에서 최초로 중앙교회가, 남감리회 선교부의 최초교회인 광희문교회가 개교회사를 편찬했으며, 제주도에서 최초로 제주영락교회가『서른 다섯 돌 제주영락교회』를 편찬하는 등 교단별로 개교회사 편찬이 이뤄지기 시작하였다. 장영학, 위의 책, 598-601.
이후로도 개교회사가 계속해서 편찬되었는데, 이는 이 외에 장영학의 “한국 개신교 개교회사 편찬의 연구”와 조이제의 “발행된 개교회사 현황과 분석”을 통하여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본 발제문을 통해서도 2000년 이후의 편찬된 개교회사를 확인함으로써 개교회사 편찬 역사의 계속되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2. 개교회사 서술 내용
개교회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우선은 설립사가 내용요소의 처음이 된다. 여기에는 선교수용사의 교회사적 배경, 민족사로 대표되는 시대적 정황이 함축되어야 함은 물론이며 특정한 교파사로서의 연대구조도 빠질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 입지적인 지역사회사와의 관련성이다. 그리고 교회의 내면적 신앙태도의 변화를 가늠자로 삼는 변혁에 대한 서술이다. 시대적 요청, 지역사회의 지각 변화, 민족전체의 시대적 변동조짐에 따른 교인들의 신앙적 대응의 변이에 따라 구획을 그어 보는 것이다. 서정민, “개교회사 연구 및 편찬에 관한 시론적(試論的) 검토,”「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식」제12권 (서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1993), 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