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과정에서의 매춘문제 19세기 파리의 도시화와 매춘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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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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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도시화 과정에서의 매춘문제
-19세기 파리의 도시화와 매춘을 중심으로-
1. 머리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은 매춘일 것이라고 말해진다. 아마도 고대의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냥을 통해 습득한 식량을 얻기 위해 육체의 교환을 행하지 않았을까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춘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1978년에 발표된 미국의 벌로(bullough)부부의 연구는 그 기원을 찾아 고대세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벌로 부부는 고대 오리엔트, 그리그, 로마, 이슬람세계, 인도와 중국을 열거하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매춘이 존재해 왔음을 밝히고 있다.
저자들은 감사의 글에서 이때까지 매춘의 문제가 거의 모든 학문으로부터 홀대당하고 무시되었다고 밝혔다.
80년대에 들어와서야 여성사 연구의 확대 속에서 매춘에 대한 역사적 연구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19세기를 다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매춘연구에 있어서 19세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도시의 특정 지역에 매춘부를 결집시켜 의사들과 경찰의 감시와 통제를 용이하게 하는 공인된 창가가 제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규제주의의 흐름은 프랑스에서 통령정부 프랑스의 총재정부(總裁政府)에 이어진 4년간의 정부(1799∼1804).
와 제1제정 시기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이룩한 제국(帝國).
, 그리고 왕정복고기에 체계적으로 제도화되었으며 ‘프렌치 시스템’이란 명칭으로 전 유럽의 대도시에 확산되었다.
이러한 연구의 성과와 의의는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아쉬운 점이 발견된다. 이들이 매춘을 도시화와 관련해서 파악하거나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19세기 내내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중소도시들까지 규제를 받는 공인된 매춘업소가 확대되었다. 따라서 19세기 매춘과 창가의 성장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는 도시화에 대한 이해와 도시사적 분석이 필요하고 생각된다.
이 글은 매춘에 대한 기존의 주요 성과물로 크게 다루지 않았던 도시화와 매춘의 관계에 대해 분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도시화는 가장 기본적으로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과 그 과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도시화란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회변동, 새로운 도시문화의 성장, 도시민의 심성 변화까지를 포괄한다. 본문에서 다루는 도시화란 넓은 의미에서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의 2장과 3장은 19세기 파리의 성장과 오스만화를 통해 파리의 도시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19세기 파리의 도시 공간에 일어난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4장에서는 19세기 전반기에 확산되다 후반기에 점차적으로 감소한 공인된 창가에서의 매춘에 대해 고찰하고 5장에서는 19세기 말에 나타난 비밀매춘의 증가를 도시문화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다루려 한다.
2. 19세기 전반 파리의 성장
공식적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리 인구는 1801년 약 55만 명에서 1851년 약 100만으로 50년 동안 두 배가 늘었고, 1876년에 약 200만 명으로 또 다시 두 배가 되었다. 19세기 전반기에 반세기에 걸친 인구 상승이 19세기 중반에 1/4세기만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인구 증가의 주역들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 속에 서 일자리를 찾아, 혹은 도시에서의 삶이 보다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꿈을 쫓아 농촌지역에서 몰려든 이민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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