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 이승만의 기독교국가 비전과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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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승만의 기독교국가 비전과 한국교회
1. 서 론
근현대 한국사에서 이승만 정권하면 먼저 부정적인 생각이 앞선다. 독재정권, 남북분단 고착화, 일제청산 실패, 부정선거 등 온갖 정치적 부정어들이 이승만 정권을 도배한다. 이승만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아무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입관이 너무 강한나머지 우리는 이승만을 좀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조차 막아왔던 것이다.
한국은 과거에 수백 년 동안 유교국가 내지 불교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일,이백년 사이에 아시아 제1의 기독교 국가 기독교를 국교로 가졌다는 의미로 ‘기독교 국가’라는 용어를 쓴 것은 아니다. 기독교가 다수 상황이 되었으며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칠 종교가 된다는 의미로 ‘기독교국가’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여기서 기독교는 개신교를 주로 의미할 것이며, ‘한국교회’라는 표현도 한국 개신교를 주로 의미하는 내용으로 쓸 것이다.
가 되었으며 기독교의 영향력이 지대한 나라가 되었다. 이러한 종교적 대변환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집권 시기(1948-1960년)에 본격화된 현상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기독교 통치자 이승만 대통령의 집권 기간에 기독교 국가로 변모하는 기초를 닦았던 것이다. 유영익, “이승만과 한국의 기독교”, 『성결교회와 신학』,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2005, 11
물론 서정민이 지적한대로 이 시기 한국교회는 신앙적 순수성과 신학적 차별성을 명분으로 지속적으로 내부분열을 거듭하는 때였고, 한국 기독교가 민족사회에 대한 기득권 형성으로 인하여 민족에 대한 희생적 역할의 전통을 상실하고 이기적 공동체로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때였으며, 어느 때보다도 기독교계 사이비 이단 및 종파들이 등장하였고, 이승만 정부와 결탁하여 부정을 자행 서정민, “한국기독교의 현상에 대한 역사적 검토”, 『한국기독교와 역사』(제31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2009, 266-267
하는 기독교로 상당부분 부정적인 이미지를 노출하는 때였다. 이 때의 한국교회는 이승만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당부분 맞닿아 있는 시기였다.
그러나 이승만과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이승만이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은 상당부분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고, 한국 기독교는 일제시대의 탄압과 압제를 벗어나 새로운 정권의 특혜와 우대 미 군정과 이승만 정권기 기독교는 남한사회의 우대세력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도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은 사회 진출과 활동에 긍정적 조건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일제가 점유하거나 강제했던 각 기독교기관, 학교나 병원, 교회의 복귀가 이루어지고 심지어 일본의 신사나 천리교, 일본의 종교나 정신적 탄압기구가 강점했던 장소들도 개신교회를 중심으로 불화되어 교회가 설립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8,15이후 설립된 대표적 교회가 영락교회, 경동교회, 성남교회 등이다. 서정민, 『한국교회의 역사』, 살림, 2003, 62-63
를 받으며 한국의 주류 종교가 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따라서 본 글에서 필자는 그동안 이승만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미처 관심 갖지 않았던 이승만의 기독교에 대한 공헌과 기독교 국가로 발돋음 하는데 있어서 이승만이 했던 역할들을 긍정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이승만의 기독교국가 비전
이승만은 원래 유교 집안에서 태어나 출세를 위해 과거시험을 준비했었으나 1894년 갑오경장으로 과거시험이 폐지되자 영어를 배워 출세할 생각으로 기독교학교였던 배제학당에 들어간다. 그런데 여기서 이승만은 영어보다 서구의 민주주의 사상, 자유와 평등사상 등을 배워 서구 정치사상에 눈을 뜨게 되고, 유영익, “이승만과 한국의 기독교”, 『성결교회와 신학』,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200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