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머리말
2. 성격규정론
(1) 제국주의전쟁론과 절대주의전쟁론
(2) 조국방위전쟁론의 통설화
3. 실증적인 연구의 활발화
4. 러일전쟁 연구의 문제점
5. 일본사회의 일반적인 러일전쟁관-맺음말에 대신하여-
1. 머리말
2004년과 2005년은 러일전쟁 100주년에 해당하는 해였으며 일본 국내에서는 러일전쟁에 대한 심포지움 이러한 심포지움이 책으로서 정리된 것의 하나로서 日露戰爭100周年記念シンポジウム講演集『いま問われる日露戰爭－日本の決と家戰略－』新聞社, 2004 가 있다.
등 각종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잡지에서도 러일전쟁에 대한 글이 많이 실렸다 예를 들어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NDL-OPAC(http://opac.ndl.go.jp)에서 日露戰爭으로 잡지기사를 검색해 보면 1996년-2000년 총 94건, 2001년-2003년 총110건이 나오는데 대해 2004년은 283건, 2005년은 153건이 나온다(2007년 3월 20일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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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기서 나오는 글들이 꼭 학술적인 것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일본사학자, 국제정치학자, 외교평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거기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하여 거기서 써 있는 글들이 모두가 요즘 학회에서의 연구성과를 반영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렇지 않은 글들도 많은 것같이 보이는데, 일단 러일전쟁에 대한 일본 내의 연구동향과 쟁점을 주제로 한 본 발제문에서는 지금까지의 학회에서의 연구동향을 기술한 뒤 일본사회가 바라보는 러일전쟁의 시각에 대해 약간의 보충설명을 하고자 한다. 러일전쟁을 한국의 식민지화가 된 기원이라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아직 러일전쟁을 어떻게 보는 것인가에 대해 국민적인 공통인식은 형성되지 않았으며, 논자에 따라서 그 시각도 많이 다른 형편이다. 다만, 발제자가 보기에는 학회에서의 논의와 별도로 요즘 일반 국민 사이에서는 러일전쟁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게 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여기서 한 마디 발제자 생각을 말하자면 러일전쟁은 약소국가 일본이 세계최대의 육군국가인 러시아에 이기고 일본의 국제적인 지위를 극적으로 향상시킨 중요한 역사사건이며, 지금 일본인들에게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좋은 역사 소재로서 인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여간 요즘 일본에서는 러일전쟁 100주년을 맞이하여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어 왔는데, 한국에서 이러한 일본 논문들을 입수하기가 대단히 어려우며, 본 발제문을 작성하는 가운데 시간관계상 중요한 논문들을 직접 볼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 또 러일전쟁 연구는 기존의 연구 논문 양에 비해 연구사정리논문이 매우 적으며, 이러한 조건아래 본 발제문은 내용과 구성을 나카니시 히로시(中西)나라오카 소우치(奈良岡聰智)「日本における日露戰爭硏究の動向」(2005)에 크게 의존하고 재정리하였다. 또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러일전쟁과 한국과의 관계에 주목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사를 정리하는 가운데 필연적으로 일본사적인 내용이 되었다. 수강생 여러분들의 양해를 바란다.
2. 성격규정논쟁
(1) 제국주의전쟁론과 절대주의전쟁론
제2차세계대전 이전은 외교문서 등 사료공개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러일전쟁 연구는 매우 한정적인 성과밖에 낼 수 없었다. 다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러일전쟁 연구는 맑스주의자의 강한 영향하에 러일전쟁에 대한 성격규정론이 벌어졌으며, 특히 시노부 세이자부로(信夫三)가 『日本外交史』(1943년)에서 제시한 문제설정으로 전쟁의 성격에 직결하는 문제로서 러일전쟁의 개전원인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었다. 여기서는 개전원인이 만주문제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제국주의 전쟁, 한국문제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절대주의 전쟁으로서 파악되었다 千葉功, 「史のひろば 日露戰爭硏究の現と課題」, 歷史科學協議會, 『歷史評論』(669), 2006年1月, 88~89쪽.
. 이러한 성격규정론을 중심으로 한 러일전쟁 연구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도 계속되었는데 예를 들어 제국주의 전쟁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