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서론
1. 문제제기 및 연구 목적
본 연구는 북한사회의 섹슈얼리티는 어떤 사상적 기초 하에 규범화되었는가, 사회적변동을 통해 변화된 섹슈얼리티는 무엇이며 그 함의를 찾고자 한다.
북한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담론은 무엇인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라는 질문은 단순히 북한사람들의 성적 취향을 둘러싼 이성 간에 이루어지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영역을 아우르는 복잡한 제 문제를 포함한다. 여기에는 인간의 욕망, 소비심리 그리고 권력구조가 함께 작동하는 역사적이고 다층적인 요소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푸코(Foucault)는 권력이라는 표상이 성과 밀접히 관련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권력과 성 사이는 부정적인 관계에 의해 관계가 수립되는데 거부 배제, 은폐, 방해와 가면에 의해 관계가 이루어진다. 또한 규칙의 결정기관이 생성되는데 성에 대해 자체의 법을 강요하기 마련으로 성은 권력에 의해 합법과 비법이라는 이원적 체제에 놓임을 의미하여 규칙을 공표함으로써 작용한다. 금기의 순환성으로 성을 다루기 위해 권력은 금지의 법만을 작용하게 한다. 검열의 논리는 비존재, 비출현, 침묵의 명령으로 표현되는 역설적인 논리를 갖는다. 또한 성에 대한 권력은 모든 위상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행사되어 기구건 제도건 법, 금기, 검열의 단순하고 무한재현되는 틀 속에서 기능한다. 미셀 푸코,『 성의 역사 1. 앎의 의지』, 이규현 옮김, 1990, 서울: 나남. 98-99.
북한사회에서 내세우는 집단주의와 사회건설과 세습권력은 섹슈얼리티를 통치하는데 지속적으로 이데올로기와 제도를 통해 작동시켜왔다.
‘성’이라는 것은 사람 간에 교환되는 관계의 문제이자 사적영역에 위치하므로 잘 드러내기 쉽지 않다. 특히 폐쇄성을 노정한 북한사회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연구는 절대적으로 적다. 성문화는 한사회의 전반적인 통치구조와 구성원들 간의 규범을 규정하는 근본적이며 두터운 일상을 형성하기 때문에 위에서 아래로의 기제를 관통하는 섹슈얼리티를 탐색한다는 것은 북한사회의 권력, 통치구조와 함께 사람들의 전략을 파악하는데 유효하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본 연구에서는 북한사회 성문화의 변화를 알기위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설정한다.
첫째, 북한사회 건설에서 섹슈얼리티의 사상적 기초는 무엇인가?
둘째, 북한에서 섹슈얼리티를 통치하는 기제는 무엇인가?
셋째, 북한 섹슈얼리티의 변화는 어떤 함의를 갖는가?
2. 연구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