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전쟁 이후 종교개혁의 정치화와 지역적 종파화 -슈말칼덴(Schmalkalden) 동맹을 중심으로 -

 1  농민전쟁 이후 종교개혁의 정치화와 지역적 종파화 -슈말칼덴(Schmalkalden) 동맹을 중심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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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농민전쟁 이후 종교개혁의 정치화와 지역적 종파화 -슈말칼덴(Schmalkalden) 동맹을 중심으로 -
1. 들어가며
루터의 전체적 사상은 매우 복잡할 뿐 아니라 논쟁의 소지를 늘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루터는 자신의 사상을 체계 있게 저술한 것이 아니라, 자기 시대의 큰 사건이나 논쟁이 일어날 때마다 그에 대응하는 단편적인 사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사상 또한 당시 정치적 문제나 위기에 대처하는 가운데서 나타난 것이다. J. M. 포터 지음, 홍치모 옮김,『루터의 정치사상』, 서울 : 컨콜디아사, 1985, p.5.
이 때문에 루터의 사상을 접하는 데 있어서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사건은 매우 중요하다.
토마스 뮌처(Thomas Muntzer)의 죽음과 농민전쟁 이후 종교개혁은 처음의 순수한 종교적 개혁에서 이제는 각 영토를 다스리는 제후들과 제국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성과 종파성(로마 가톨릭과 루터 지지 세력들)을 띤 프로테스탄티즘(Protestantism) 이 말은 1529년 독일 슈파이어(Speyer) 제국회의에서 루터를 지지했던 제후들이 황제 카알 5세(Karl V.)와 로마가톨릭교회의 억압에 대해 “항의(Protest, 정치적 항거)”한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후에는 종교개혁을 통해 생겨 난 모든 개신교회(Evangelische Kirche)를 “Protestantantism”으로 부르게 되었다.
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루터와 루터를 지지했던(보호해 주었던) 제후들은 이미 1526년 토르가우(Torgau) 동맹을 맺었다. 그러나 이 동맹은 황제와 제국에 직접적으로 대항한 것이 아니었던 반면에, 1531년 개신교 제후들이 맺은 “슈말칼덴 동맹”은 직접적으로 반 황제와 반 교권주의에 대항하는 정치적 세력 단체였다. 또한 슈말칼덴 세력과 황제의 대립은 “슈말칼덴 전쟁”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적 분쟁으로 발전하게 된다.
본 발제는 1531년 슈말칼덴 동맹을 중심으로 정치화, 지역적 종파화가 이루어진 종교개혁의 과정과 이에 대한 루터의 정치사상을 살펴봄으로써, 근대로 접어들게 된 독일의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2. 종교개혁 당시 신성로마독일제국의 정치적 배경
신성로마제국 안에 있던 독일은 영국이나 프랑스 같이 하나의 나라가 아닌 제후들이 각각의 영토를 다스리고 있었다. 당시 제국의 황제는 선제후들 선제후는 3명의 대주교들(마인즈(Mainz), 쾰른(Koln), 트리어(Trier)), 4명의 제후들(라인 팔츠(Pfalzgraf bei Rhein), 작센(Herzog von Sachsen), 브란덴부르크(Markgraf von Brandenburg), 보헤미아의 왕(Konig von Bohmen)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에 의해 선출이 되었고 제국 최고결정기관은 제후들과 제국의원으로 구성된 “제국의회”였다. 황제는 혼자서 법을 제정할 수 없었고 제국의회의 동의를 통해서만 결정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황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제후들을 견제해야만 했고, 제후들은 황제(교황의 정치 또한)의 독단적 정치를 막기 위해 제국의회의 의결권을 강화시켰다. 이러한 독일의 독특한 지배조직은 종교개혁 확산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고, 각 영토를 다스리던 제후들에 따라 종교개혁의 양상이 다르게 발전하는 지역화 성향을 띠게 되었다.
루터가 처음 95개조 논박문을 비텐베르크(Wittenberg) 대학에 게시했을 때는 어떠한 정치적 개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단지 신학자로서 당시 교회의 문제를 신학적으로 토론해 보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정책에 맞서는 루터의 논박은 그가 예상치 못하는 사이, 당시 만연해 있던 반 교권주의와 교황과 교회정책(면죄부, 성직자의 토지소유 등)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제후들의 지지를 받게 되면서 더 이상 신학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제후들은 루터의 새로운 성서해석(오직 성서의 권위만을 인정하고 만인 사제설을 주장)을 통해 교황의 권위와 로마 가톨릭의 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이후 그를 지지하는 제후들(헤센(Hessen), 쿠어팔츠(Kurpfalz), 작센(Sachsen), 뷔르템베르크(Wurttemberg)와 그를 반대하는 제후들을 통해 정치화됨으로써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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