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연극 템페스트 리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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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 연극 템페스트 리어왕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연극 를 보고
재해석의 미학 미학 (Aesthetics, 美學)
가치로서의 미, 현상으로서의 미, 미의 체험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
원어명 Asthetik
출처_ 두산백과
-데클란 도넬란, 스즈키 다다시 그리고 셰익스피어-
연극 를 보고 난 후 동생은 나를 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마지막 장면에서 울어버렸기 때문이다. 동생은 도대체 이 연극을 보고 어떻게 눈물이 나오냐며, 언니의 감수성은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사실 난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났다기보다는 무대 위의 인물이 건네는 ‘책임감’ 때문에 울컥했다. 프로스페로가 자신을 쫒아버린 동생 안토니오를 용서하고 난 후, 모든 것이 아름답게 끝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그는 관객에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나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바로 당신들의 몫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 버렸고, 굉장히 허탈했다. 무대 위의 인물이 조용히, 하지만 강하게 넘기고 간 문제에 대해 막연한 책임감과 무거움을 느꼈다. 물론, 중간에 ‘이 모든 것은 허상이다’라며 조명은 물론 객석의 조명까지 다 켜버리고 급기야 스텝을 불러내는 부분을 보며 어느 정도 열린 결말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고 이제 홀가분하게 이곳을 떠날 수 있다, 라는 자신감과 후련함, 허탈함이 범벅이 된,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은 채 떠나버리는 배우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가 점점 가벼워져 공중으로 흩어져버릴 것 같았다. 내가 느낀 감정들을 심화시킨 데에는 연출의 촘촘한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처음에는 자막 보랴, 배우들 보랴, 정신이 없었는데 나중에는 자막을 보지 않아도 저기 서있는 저 인간이 어떠한 감정을 느끼는지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었다. 연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연기’를 한다기보다 하나의 ‘인간’이 삶을 ‘살아내고 있다’고 믿게 되었다.
은 신선했다. 그전까지 내가 ‘연극’이라고 보아왔던 극들은 아주 보편적이고 단편적인 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의상, 분장, 배경, 음악, 배우들의 연기까지 스즈키 다다시 연출가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나오는 연극이었다. 신선하게 느꼈던 부분은 조명, 대사, 음악 이 모든 것들이 오로지 인물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전체조명으로 무대 전체를 밝히는 장면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인물 그 자체에 조명이 집중되어있었다. 소품이나 상황 설명에 쓰인 조명들 보다 인물을 비춘 조명들이 더 강렬했다. 또 한 가지 더 신선했던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 스타일이다. 인물들이 화를 내는 것인지, 연기를 하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감정의 기본 틀이 매우 격양되어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차차 익숙해졌다. 약 100분간 펼쳐지는 연극 안에서 배우들은 지치지도 않았을까, 단 한 번의 흐트러짐 없이 연기스타일을 꿋꿋이 지켜나갔고 가끔 경이로워지기도 했다. 집에 와서 스즈키 다다시의 연극에 대해 찾아보니, 그가 ‘스즈키 메소드’ 라는 독자적인 배우 훈련법을 고안해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러시아의 유명한 예술인인 스타니슬라브스키의 메소드 연기법처럼 그도 그만의 독자적인 예술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예술형태가 독특하고 그의 고전을 해석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있으나 그의 연기 방법이 대중성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물론 스타니슬라브스키의 메소드 연기법을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을 때,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간 것처럼 지금 내가 느끼는 스즈키 감독의 연기 방식에 대한 충격도 위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익숙해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 어쩌면 익숙해지지 않기 때문에 스즈키의 메소드 연기법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그로인해 많은 연극인들이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리어왕을 사건이 벌어지는 무대 위에서 퇴장시키지 않은 부분도 흥미로웠다. 왕의 자리에서 없앨 음모를 꾸미는 사람들 뒤로 늙은 리어왕이 휠체어를 타고 앉아 있는 모습을 통해 리어왕이 더 불쌍해졌다. 그 어깨에 내려앉은 슬픔과 깊은 침묵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우리들의 아버지 어깨에 내려앉은 그것과 비슷했다.
셰익스피어에 대해 찾아보다가 우연히 ‘셰익스피어는 천재인가’라는 질문을 보게 되었다. 질문자는 세계 10대 천재를 순위로 매겼을 때, 2위에 셰익스피어가 올랐는데, 과연 그가 2위에 오를 만큼 천재적인 예술가였는가에 대해 묻고 있었다. 그에 대한 다른 네티즌의 의견은 ‘천재’에 대한 기준과 관점이 모두 다 다를 뿐이라고 대답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그 당시 문학계와 연극계에 큰 변화와 발전이 있었고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그의 작품들이 변형되고 끊임없이 재해석 되어 온 점을 비롯해 볼 때 그는 예술의 새로운 축을 구성해낸 천재, 즉, 하늘이 내린 재목이라는 것이다. 내가 이 답변에서 집중한 부분은 바로 ‘재해석’된다는 부분이었다. 와 은 모두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은 모두 한 사람이 창작했지만 현대에 와서 어떤 연출가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만큼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원형적이다. ‘템페스트’와 ‘로미오와 줄리엣’은 로맨스극의 요소를 잘 담고 있고, ‘햄릿’은 복수극, ‘리어왕’은 가족 내 세대갈등이라는 주제에 충실한 작품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예를 들면 햄릿의 경우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한 삼촌에 대한 복수극’ 이지만 현대에 와서 주제가 좀 더 분화되거나 구체적으로 다루어진다. 예를 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와 같은 한 인간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하고 너무나 유명해서 마치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와 같은 대사가 이 모든 것을 잘 담고 있다.
어떤 연출가는 햄릿의 어머니인 거투르드와 삼촌 클로디어스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2011년에 막이 오른 뮤지컬 이 그런 경우였다. 체코뮤지컬이 원작이 뮤지컬 은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졌다. 그 당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는데 ‘연출가는 클로디어스와 거투르드의 관계를 ‘진실 된 사랑’이라고 해석했고, 그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실제로 무대에서 거투르드와 클로디어스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맹세하는 노래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로써 햄릿의 괴로운 속마음이 더욱 심화되어 다가왔다. 이처럼 어느 부분을 어떻게 집중하여 표현해내는가 관건인 것이다. 연극 의 경우도 미란다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프로스페로의 복수와 용서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매우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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