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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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세종
백독백습으로 이룩한 15세기 지식 경영 사회
02 나폴레옹
유럽 전역을 덮은 광대한 독서 상상력
03 링컨
거듭된 실패와 절망을 이겨낸 성경 읽기
04 정약용
실천적 행동력을 지닌 신지식인 독서
05 에디슨
도서관을 통째로 읽은 벤처의 선구자
06 헬렌켈러
육신의 장애를 떨쳐버린 손가락 끝 독서
07 모택동
독서로 이룬 혁명의 씨앗과 결실
08 김대중
고난의 독서에서 배운 도전과 응전
09 박성수
독서 경영으로 이룩한 신실한 기업
10 오프라윈프리
독서로 얻은 인간 감정의 원초적 이해
01 세종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제왕이며, 성군이다. 22세에 국가 경영의 대권을 잡은 그는 영명한 경세가였다. 성품이 어질고 재능이 출중하였으며, 다방면에 통하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도량이 바다같이 넓고, 학문을 좋아하였고, 서화에 능하였으며, 의지가 굳어서 한번 옳다고 생각한 일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철하였다. 세종을 이와 같은 탁월한 지도자로 만든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일까? 그것은 세종의 ‘독서’능력이다. 세종이 왕위를 계승할 왕세자의 신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위를 계승하게 된 것 부터가 그의 독서 열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린시절 세종의 독서 방법은 ‘백독백습(百讀百習)’이었다. ‘100번 읽고 100번 쓴다’는 뜻이다. 태종은 충녕(세종)에게 많은 책을 선물하였는데 어떤 책이든 밤을 새워 가며 한번 읽고 쓸 때마다 ‘바를 정(正)’자를 표시해 가며, 백 번을 읽고 백 번을 썼다고 한다.
이 같은 반복 독서는, ‘책의 내용이 어려워서, 읽어도 이해할 수 없으므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깨우쳐주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編義自見)’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 하더라도 반복해서 읽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종 임금도 이렇게 반복해서 읽는 방법으로 많은 지식을 자기의 피가 되고 살이 되게 했던 것이다.
세종은 ‘사가 독서(賜暇讀書)’라는 일종의 독서 휴가 제도를 실시하였다. 집현전에 소속된 재능 있는 신하들이 낮에는 조정 업무에 쫓기고, 밤에는 숙직 때문에 학문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이들에게 일정 기간 휴가를 주어 독서에만 몰두에게 한 것이 ‘사가 독서’이다. 영국에서도 이런 독서 휴가 제도가 있었는데 일명 ‘셰익스피어 휴가’로 불리었다. 사가 독서는 훗날 ‘독서당’으로 발전했으며 오늘날에도 모기업에서 세종의 사가 독서 제도를 계승하여 ‘사가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세종의 책 사랑과 독서 중시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곳은 민족 문화의 최대 걸작품인 ‘한글 창제’였다. 세종은 책을 대할 때마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백성과 함께 나눌 수는 없을까?’하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이 마음이 결실을 맺은 것이 한글 창제이다. 한글이 창제됨으로써 백성도 쉽게 글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세종의 이러한 눈부신 지식 경영은 민족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웠다. 중국 문화에 도전하는 주체성과 독창성, 백성을 존귀하게 여기는 인간 존중 사상 등이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세종의 책 사랑과 지식 욕구가 조선을 문화 중흥의 사회로 만들었다. 21세기 들어 그토록 부르짖는 ‘지식 경영 사회’의 표본을, 이 탁월한 지도자는 이미 550년 훨씬 이전에 훌륭하게 마련해 놓고 있었다. 이런 지혜가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 하고, 병들어 고단한 가운데서도 책을 놓지 않고, 자기 자신만 읽은 것이 아니라 남에게도 독서를 장려하고, 끊임없이 책을 통하여 배우기를 멈추지 않은 땀의 결실이 세종 시대의 문화 부흥이었다. 세종은, 독서를 통해 길지 않은 삶을 민족의 제단 앞에 곱게 바친 아름다운 인생이었다.
02 나폴레옹
나폴레옹은 영웅이며 정복자로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위인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코르스카 섬에서 태어나 전유럽을 정복하고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른 영웅의 상징이다.
‘나폴레옹’하면, 전쟁, 사관 생도, 작은 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강렬함 등의 여러 가지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이런 것들 이전에 나폴레옹은 한 사람의 철저한 독서가였다. 그의 모든 것은 독서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