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hard Wehr의 신비주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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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Gerhard Wehr의 신비주의 정의
1. 신비주의란 무엇인가
신비주의란 개념은 정확한 이해 없이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비주의라 자칭하는 것 가운데 대부분은 신비주의와 무관할 경우가 많으며 신비주의에 대한 몰이해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더군다나 신비주의에 정통한 이들도 저마다의 출발점과 가치관, 그 지향하는 바와 방법적 특성이 서로 다른 나머지 일치된 견해를 내지 못하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다면 신비주의의 자체의 경계는 어떠한가? 신비주의는 오로지 종교적 영역에 국한된 것일까? 철학 신비주의, 역사 신비주의, 자연 신비주의 등과 같이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또 여러 종교가 지니는 저마다의 상이한 신비주의 형태들은 서로 어떤 연관성을 갖는 것일까? 이 같은 질문만 던져보아도 이미 신비주의라는 주제가 개별적인 학문영역의 경계를 훨씬 초월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신비주의는 역사학이나 문헌학의 인식 수단만으로는 충분한 접근을 할 수 없으므로 종교역사학, 종교심리학, 심층심리학, 사회학 등의 보조를 받아야 한다.
신비(Mystik, 그리스어로는 myein. ‘눈과 귀와 입을 닫는다’는 의미)라는 어휘는 종교적인 근원현상을 가리키며, 절대자, 무제한자, 신(神)과의 직접적이고 직관적인 접촉 체험에 기초하고 있다. 이 같은 ‘신으로 가득 차게’ 되는 체험과 인식의 요소들은 표현은 상이할지라도 모든 종교에 두루 퍼져 있다. 그리고 이 신비는 영혼에 이르는 길이다. 대체로 신비주의자들은 홀로 살아가며 존재의 근원과 하나가 되려고 하였으며 이러한 노력은 신비주의의 기본태도이기도 하다. 신비체험을 증명하는 다양한 기록들을 볼 때, 마음을 사로잡고 뒤흔드는 신비체험의 강렬함에는 여러 등급이 있고 또 그 과정에도 상이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자기 존재의 중심을 찾는 것이다. 한없이 명석하고 모질게 자신을 인식하고자 애써야 하며, ‘내면의 근원’으로 침투해 들어가야 한다. 심리적 자기인식의 경계를 훨씬 뛰어넘어서 신비를 체험해야 한다. 내면에 신비체험의 근원이 있다. 위대한 신비주의자들의 모범을 좇아 소란한 세상을 등지고 외면적 삶의 장소를 바꾼다고 해서 신비주의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정신적, 신앙적으로 높은 곳을 지향했다는 표시가 될 뿐이다.
신비주의자들은 표면적으로는 여러 종교의 도그마에 구속된 듯 보여도 신학과 교구의 지침을 뛰어넘는 초종파적인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신비주의자들의 이 같은 성향을 통해 상이한 종교들이 내적인 일치점도 없이 손쉽게 혼합되는 제설 혼합주의(諸說 混合主義: 종교, 사상 등의 혼합주의)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신비주의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역사적 구속과 종교적, 세계관적 무지의 동굴을 단호히 박차고 나오는 초종파적 보편주의의 정신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2. 신비주의의 요소
신비주의에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세 가지 중요한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엑스터시(ekstasis, 忘我)는 경계소멸, 일탈, 자아의식이 개성적인 것에서 초개성적인 것에로 개방됨을 뜻한다.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의식이었다가 정신적, 영적으로 중간적 상태로부터의 탈피가 이루어진다. 도취적인 탈아 상태나 의식의 침몰을 신비적 엑스터시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신비주의에서의 엑스터시란, 혼미함이 아니라 영적인 잠재력의 각성이기 때문이다.
합일(enosis)은 절대자, 혹은 어떤 더 높은 차원의 존재와 경이로운 느낌으로 하나가 되는 체험이다. 이 체험은 신비적 합일의 체험이 된다. 신비주의자들에게 언제나 열망과 지향의 대상이 되는 ‘신비적 합일’ 역시 초월적으로 이루어지는 신과 인간의 합일을 시공간 안에서 성취할 수는 없다.
비존재(me-on, 非存在, 非在, 非有)는 인간이 존재를 넘어서 순전한 무(無)에 이르는 체험을 일컫는다. 신 자체는, 어떻게 상상하든지 간에, 그 깊이에 있어서 우리가 존재와 동일시함으로써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부정의 신학(theologia negative, 否定神學)이 필요해진다. 부정의 신학은 이름 붙일 수 없는 대상에 이름을 붙이기 위한 차선책이다.
이러한 세 가지 주개념, 즉 엑스터시, 합일, 비존재는 거시적인 방향 지침으로 도움이 된다. 이 개념들을 핵으로 신비주의를 넓게 정의한다는 취지에서 신비주의를 정의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개념을 확장시켜 온갖 신비적 현상들과 아울러 초감각 심령현상들까지 포함시키고자 한다면 신비주의의 개념은 그만큼 애매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엑스터시, 합일과 비존재를 중요 요소로 삼아 신비주의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예시력, 염력, 환각, 공중부양, 성흔(聖痕) 등과 같은 압도적인 인상을 주는 현상들을 신비적이라고 한다면, 내적 체험이야말로 외형적인 것에 압도된 나머지, 증명할 수도,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것의 위상을 잃고 고작 꾸며낸 것으로 전락하게 된다. 따라서 이 영역을 탐구하는 자는 자신이 주제로 삼고 있는 핵심이 비체험(非體驗)으로서 정교하게 설명하거나 합리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영역 너머에 놓여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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