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그가의 살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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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x이번에 을 읽을 때에는 를 처음 읽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시각으로 추리소설을 읽은 것 같다. 를 처음 접했을 때는 그저 이게 왜 추리소설로 분류 될까. 라는 의문과 기괴한 느낌만을 가지고 작품을 읽었더라면, 이번엔 교수님이 설명해주신 추리소설의 두 가지 유형을 두 작품에 대입해보고 각각 다른 부분과 특징을 분석해보며 읽었다.
지난 수업 때 이 왜 추리소설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원활히 풀리지 않은 채 교수님의 설명을 듣게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추리소설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셨는데 하나는 추리하는 탐정의 시점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쓴 것이고 또 하나는 범죄자의 시점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는 전자의 경우였다. 전자의 경우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 왜 추리소설인지 받아들이기 어려워 했던 것이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추리소설은 모두 추리 과정을 그린 탐정의 시점에서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읽게 된 은 두 유형 중 후자에 해당 된다고 할 수 있었다. 여느 다른 추리소설들처럼 처음 현장의 모습과 사체들을 발견하는 장면, 증인들의 여러 증언을 통한 두 피해자의 정보를 제시하고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추리 과정을 풀어 나갔다. 범인이 고양이를 보고 느낀 기분, 그 감정의 변화가 고양이를 죽이고 아내를 죽이게 되는 계기를 묘사한 와는 확실히 대조되는 전개라고 말할 수 있다.
사건을 추리하는 인물은 엄청난 지식과 추리력, 판단력을 가진 뒤팽이다. 노부인과 딸이 모르그 가의 4층집에 머무는 동안 끔찍하게 살해된다. 그러나 두 여인이 살해당한 당시 묶었던 방은 잠겨 있었고 살인범이 들어온 흔적은 없었다. 경찰들은 범인의 살인동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수사를 미적미적 끝내려고 한다. 그러나 뒤팽은 증인들의 증언 중 범인의 나라가 모두 다른 것을 눈치채고 억양만으로 알았다는 사실을 통해 이 미스테리 한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사건의 전말은 선원이 오랑우탄을 데려 와 기르던 중 오랑우탄이 면도칼을 가지고 도망가 피뢰침을 이용해 창문을 열고 들어가 돈을 세고 있던 늙은 여자와 그 딸을죽였던 것이었다. 오랑우탄은 늙은 여자가 거세게 저항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머리를 몸으로부터 분리하고 머리를 잡아 당겼고 피를 본 녀석은 더욱 분노하여 기절해 있던 딸을 죽였다. 그런데 따라온 선원의 놀란 표정을 본 녀석의 분노는 공포로 변해 딸의 시체를 굴뚝에다 쑤셔 넣고 가구를 다 부신다. 그리고 나갈 때 창문의 못을 흔들어 부신 후 열어 나갔던 것이다.
이런 게 바로 추리소설이지라는 생각으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범인이 오랑우탄이라는 충격적인 반전은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까지 따라오게 했고, 뒤팽의 추리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난 명백하게 보다 이 훨씬 재미있었다. 그래서인지 추리 소설의 유형 중 추리 과정을 중점으로 그린 유형이 추리 소설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