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역사와 문화의 도시, 안동 -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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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기행문] 역사와 문화의 도시, 안동 - 문학기행을 다녀와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역사와 문화의 도시, 안동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내가 가게 된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안동이였다. 안동이 역사와 문화의 도시라고 했던가? 과연 그랬다. 가장 먼저 간 곳인, 故 권정생 문학가의 생가로 가는 길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 앉아서 쉬고 있는 소들, 지붕 위에까지 올라서서 우리를 반겨주던 강아지의 모습 등 시골의 모습들. 오랜만에 맡아보는 향토적인 냄새의 그 시골 모습들은 정말 내가 여행을 떠나왔구나! 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그렇게 풀냄새에 취해 시골길을 걷다보니 故권정생 문학가의 생가에 도착했다. 처음 그 집을 본 순간 든 느낌은 정말 소박하게 생활하셨구나. 였다. 집의 크기도 작았고 집 앞에는 밤에 혼자 가기에 무서울 것 같은 조그마한 화장실이 하나 있었다. 문에 살짝 나있던 구멍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작은 방에는 여러 권의 책과 살아생전 권정생의 사진이 있었다.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 마을 사람들은 세 번 놀랐다고 한다.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전국 방방곡곡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놀랐고 권정생 선생님이 살아생전 그렇게 많은 인세를 받는 작가였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고 권정생 선생님께서 자신이 가진 그 많은 재산을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무소유를 실천했던 故권정생 선생님의 생가에 앉아서, 어릴 적 읽었던 강아지 똥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보니 그 책 강아지 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말을 해주려고 한 것인지 알 것 같았다.
다시 왔던 길을 거쳐 버스를 타고 이육사 문학관으로 향했다. 이육사 문학관에서 이육사의 시와 삶의 연표를 보는 내내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나는 나라가 빼앗길 상황 앞에서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가족들과 화목한 대화를 나누고, 나의 소중한 꿈을 위해 노력하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날 때에도 그 밑에는 항상 이육사와 같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했던 사람들의 노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마지막으로 퇴계 이황 선생이 유생을 교육하고 학문을 닦았던 곳, 도산 서원에서는 조선 시대의 선비들의 학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 그곳에서 기숙사 역할을 했던 농운정사. 그곳에서는 건물의 구조만 봐도 제자들이 어떤 자세로 학문에 임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들어가는 문에는 문턱이 있어 들어갈 때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게 된다. 이 문턱은 스스로 낮추어 겸손 하라는 의미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또, 농운정사에서는 선배와 후배가 같이 생활을 했는데 방은 구분되어 있으나 온돌아궁이는 한 개다. 온돌아궁이를 지피면 선배들 방이 먼저 데워지고 후배들 방이 데워진다. 선배를 공경하라는 뜻에서 그런 구조를 해놓았으리라. 지붕모양 또한 열심히 학문을 닦으라는 의미에서, 공부(工夫)할 때 장인 공(工)을 따와 그 모양 그대로 만들었다.
농운정사를 나와, 가이드를 따라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거주했다는 도산 서당에 갈 때,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거주했다는 곳이니 뭔가 다른 것이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도산 서당의 모습은 생각보다 소박했다. 그냥 봤을 때는 다른 공간과 별다를 게 없어보였는데 옆에 특이하게 작은, 방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공간이 하나 있었다. 그곳은 퇴계 이황 선생이 명상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나도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권정생 #모습 #이육사 #사실 #사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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