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교육사의 흐름과 암흑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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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양 교육사의 흐름과 암흑시대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기원 5세기에 북방 야만 민족에 의한 로마 제국의 파괴는 그 이전 천년 동안 지중해 지역에서 찬란하게 꽃피웠던 문화를 완전히 종식시킬 기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 세계의 장래를 위하여 다행하게도, 야만족의 승리는 완전한 것이 아니었다. 로마를 정복하면서 야만족들은 기독교 교회의 영향 하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따라서 새로 이주해 온 야만족이 과거의 지식을 일부 자기 것으로 소화할 정도로 성장하였고 그들 나름의 독창적인 능력에 따라 그 지식을 더 발전시키게 되었다. 교회가 교육의 제공자와 지도자의 자리에 나아가는 데에는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교회가 교육의 일을 떠맡은 것은 교육이 그 자체로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이전의 세속적 학문을 가르치지 않고는 교회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록 옛날 교육에서 빌려온 것이기는 하지만 이 새로 일어난 교육은 그 정신이 옛날 교육과 동일하지 않았다. 로마의 학교는 추호의 애매성도 없이 세속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 교육의 목적은 본질상 현세가 아닌 내세에 있었다. 교육을 해야 할 궁극적인 이유는 그것이 신앙에 도움이 된다는 데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져온 가장 명백한 결과는 학문의 범위가 교회의 이해와 교설에 의하여 설정된 울타리 속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교회는 그 신앙의 핵심적인 조항과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철학과 과학에 대하여 눈살을 찌푸렸기에 여러 가지 제약을 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은 암흑시대에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는 거의 완전한 축복이었다.
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에 유럽 교육을 개척한 사람들은 수도원의 수도사이다. 하나의 운동으로서의 수도원 생활은 매우 다양한 인품과 자질과 능력을 가진 진실한 사람들을 끌어 들였으며, 그것이 나타낸 형식 또한 매우 다양하였다. 하지만 수도원 생활을 전반적으로 규제한 금욕주의적 정신은 대체로 교육 활동에 그다지 좋은 조건이 될 수 없었다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베네딕투스가 제정한 수도원 규칙은 수세기 동안 서부 유럽의 거의 모든 수도원에서 채택되었다. 그레고리우스는 이교도적 고전을 기독교정신 그 자체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것이 서부 유럽의 수도원에 베네딕투스 수도회의 규칙을 강요하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한 그레고리우스에게 있었다는 것이 필연적이 된다. 수도원 중에는 학문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곳이 많이 있었으며, 학문과 문화가 뛰어났다는 수도원에도 교육받은 수도사들은 대체로 소수 집단에 불과하였다. 또한, 수도원에서 이루어진 교육이라는 것도 내용에 있어서는 주로 종교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것이었으며 그 대상은 수도원 생활을 계속하려는 사람들에게 국한되어 있었다. 따라서 실지로 수도원에서 공부한 사람의 수는 심지어 가장 큰 수도원에 있어서도 매우 적었을 것이다.
기원 6세기에서 8세기에 이르기까지 대륙에서의 수도원 생활이 무지의 늪에서 교육에 무관심하고 있을 때 아일란드의 수도원에서는 굉장한 학문의 부활이 일어났고 이로 말미암아 아일란드는 이 기간 동안 유럽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나라가 되었다. 드루이드교의 옛날 토속 신앙과 갈등을 겪으면서 아일란드 기독교인들은 그 반대파인 드루이드 교인들의 학문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다. 성직자가 아닌 일반교사들이 가르치는 세속적 학교가 교회의 학교와 나란히 병존한 것은 물론이요, 드루이드 교인 대신에 사람들의 종교적 길잡이가 된 수도사들이 드루이드교의 문화적 관심과 교육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또한 나라 안 여기저기에 수도원 학교가 있어서 아일란드 사람은 물론, 영국 전체와 대륙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아일란드의 학교는 대륙의 수도원 학교에 비하여 몇가지 차이를 나타내었다. 첫째로, 아일란드의 학교는 기독교 교단에 속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전의 드루이드 교인들이 한 것과 같이, 비신도들에게 개방되어 있었다. 둘째로, 아일란드의 학자들은 일찍부터 고전에 예민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셋째로, 로마 교회의 성직자들은 일반적으로 라틴어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해당 지역 사람들의 모국어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데 비하여, 아일란드의 수도사들은 자국어와 자국문학에 활발한 관심을 보였다. 꼬박 200년 동안, 아일란드의 수도원에서는 신앙과 학문이 금슬 좋은 반려자로서 꽃을 피웠다. 그러다가 바이킹족의 침입으로 유럽의 대부분이 혼란에 빠져있을 때, 아일란드의 문화는 거의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기원 12세기에 이르도록 유럽 여기저기에 아일란드 사람의 손으로 수도원들이 여러개 세워졌고 그 지방에 아일란드의 전통이 계속 이어져 내려왔다는 것은 아일란드 수도원 운동이 얼마나 활기를 띠었는가를 여실히 증언하고 있다.
옛날 로마 학교의 진정한 계승자는 아일란드 교회건 로마 교회건 간에 수도사들의 학교가 아니라 주교들의 학교였다. 주교학교가 본격적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잉글란드에서 였을 것이다. 유럽 교회 전체를 두고 말하자면,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 한데다가 기독교적 학문과 이교도적 학문 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열띤 대립이 순조로운 교육에 방해가 되고 그 발전을 지연시켰다고 하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교회가 초등학교와 문법학교를 유지 운영할 책임이 있다는 것은 교회 공회가 오랜 기간 동안 연달아 제정한 규정에 의하여 결정적으로 확립되었다. 이것은 곧 교회 학교가 존재하였다는 것이다. 교회 부설 학교의 기능이 확장됨에 따라 그 조직에 상당한 변화가 왔다. 처음에는 주교들 자신이 교사의 일을 보았다. 그러나 주교는 임무의 성격상 이곳저곳으로 나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일을 대성당에 상주하는 공회 회원들에게 위임했다. 성가학교의 일은 성가자로 지칭되는 간부의 손에 맡겨졌으며, 문법학교는 여러 명칭으로 불린 교사의 책임으로 되었다. 이 문법학교의 교사는 해당교구의 법률가이기도 했으며, 따라서 나중에는 수도사라고 불리었다.
암흑시대에 문화를 구제한 역할을 한 것으로서 교회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몇몇 국왕의 교육사업에 대한 지원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샤를르 대제였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분명하게, 국가의 번영에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였으며, 왕국 전체에 교육을 진흥시키기 위하여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대제가 그에게 자문해 줄 사람으로 알쿠인을 만난 것은 그야말로 천호신조였다. 알쿠인은 또한 샤를르 대제가 왕국 전체의 교육 개선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충심으로 협력하였다. 샤를르 대제의 진정한 광채는 그가 교설로, 또 시범으로 영국의 교육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로부터 200년후 영국 대학의 발흥으로 표현된 문예부흥을 예비했다는 데에 있다.
※ 중세의교육 도표
교육특성
기독교문화+로마문화+게르만문화.
신,교회중심 교육, 절대적 진리가치 교육관. 내세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