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이러한 전인교육은 과학적 체육교육으로서 이루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과학적 체육교육에서는 기능을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 체육학 이론지식의 습득을 중시했고, 이에 대한 결과로 각종 운동 종목의 기술과 전술, 규칙에 대한 실기적 내용과 운동역학, 운동생리학, 스포츠사회학, 스포츠역사철학 등의 이론을 교과서에 실어 놓아 이론과 실기의 조화를 추구하였다. 그러나 인문적 체육교육에서는 인문적 지식과 서사적 이야기를 중시한다. 이것은 운동의 전통, 안목, 정신을 올바로 깨닫고 체험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며, 시합을 잘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운동에 담겨진 심법적 측면에 대하여 역사와 철학, 문학과 예술, 그리고 종교적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은 인문적 지식들을 습득해야 한다. 물론, 심법적 측면을 다루면서 기법적 측면에 대한 고려 또한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즉, 배구를 배구답게, 배구로서, 배구처럼 이해하여 배구를 배우면서 나의 참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은 운동의 심법적 차원에의 입문을 통해서 가능하며 심법적 차원에의 입문은 운동의 역사적, 철학적, 문학적, 예술적, 종교적 측면들을 이해하고 체험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런 차원을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는 힘들다. 인문적 지식의 습득이 절대적이다. 그리하여 전인교육으로서의 체육은 인문적 교육이 되어야 한다.
Ⅱ.하나로 수업모형의 개념
인문적 체육교육은 하나의 이상적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구체적 실천모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입 된 것이 하나로 수업이라는 모형이다. 하나로’라는 표현은 매우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용어로서, 호울 스포츠와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호울 스포츠에의 입문은 스포츠와 내가 하나로 되는 것을 요청한다. 즉, 스포츠와 내가 하나로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하나로란 일반적으로 모든 측면이 하나로 된 사람이라는 뜻과 운동과 내가 하나가 되는 나의 모든 측면이 운동을 매체로 하여 하나로 된다는 것을 뜻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기능과 지식, 태도의 하나, 둘째, 하기, 읽기, 쓰기, 보기, 듣기의 하나 셋째, 학교수업과 일상생활을 하나, 넷째,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측면들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학생은 그 운동에 입문하게 되며, 이런 방식으로 배움으로써 자신의 인성적 측면에 영향을 받아 전인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자극을 받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하나로 수업 모형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체육교사가 다양한 학습 활동과 수업과제를 개발해야 한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기능중심의 연습을 주로 하는 수업을 변화시켜 기법적 차원과 심법적 차원의 발전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체육교사는 학생에게 역사적 이해, 철학적 탐구, 문학적 성찰, 예술적 감성, 종교적 각성 등을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정도로 각색하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한다. 이는 학생들이 이들 분야에 대한 내용을 탐구하는 데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나로 수업모형의 학습활동과 수업과제는 기존의 그것과는 형식을 달리 하는 경우가 많다.
가. 수업목표
학생을 스포츠의 심법적 차원에 입문시키는 것(호울 스포츠를 맛보도록 하는 것)이 하나로 수업의 목적이다. 그리고 이것을 통하여 학생을 ‘참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인문적 체육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나. 수업내용
스포츠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기 위해서는, 체육교과서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 생활과 사회 속에서 스포츠란 것이 어떤 식으로 행해지고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체육교과서 속에는 게임으로서의 스포츠만 들어있기 때문이다. 문화로서의 스포츠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 삶 속에서 스포츠가 어떻게 살아지고 있는가를 훑어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로 수업으로 진행하는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은 스포츠기능을 습득하고 게임시합을 실시하는 것 이외 다양한 수업활동과 학습과제를 맛보고 해본다.
다양한 활동과 과제들은 그 성격상 ‘ 직접체험을 위한 것과 간접체험을 위한 것들로 구성되어진다. 직접체험활동이란 스포츠의 기능과 전술, 게임에 능숙하여 ‘스포츠를 잘 하는 것’ 과 관련을 맺는다. 즉, 스포츠의 기법적 차원에 대한 경험을 맛보도록 함으로써 스포츠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를 위한 통상적인 수업활동 및 학습과제는 전통적 방식과 창의적 방식의 기술연습과 전술연습을 하도록 하는 것, 실지게임을 해 보도록 하는 것, 기능습득상태와 자기의 태도에 관한 반성일지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 있다. 또한 관찰과 비디오 녹화를 통하여 동작을 분석 해 보는 것, 새로운 기술 전술 규칙을 만들도록 해보는 것, 심판법을 숙지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규칙준수와 기본예의를 지키도록 하는 것 등이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학생으로 하여금 스포츠를 기능적으로 잘 수행하는데 도움을 준다. 간접체험활동은 안목과 정신, 전통에 대해서 ‘스포츠를 잘 아는 것’과 관련을 맺는다. 스포츠의 심법적 차원에 대한 체험을 해보도록 함으로써 그 스포츠의 정신세계 속으로 입문하도록 이끈다. 간접체험활동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활동들은 원칙상 무제한적이다. 가르치는 체육교사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스포츠의 인문적 측면에 대한 인식과 체험을 가능하게 돕는 활동은 무엇이든 가능하다. 문학, 예술, 종교, 역사, 철학과 관련된 인문적 지식을 활용하거나, 스포츠에 담겨진 이 같은 인문적 측면을 경험하도록 하는 활동들이 도움이 된다. 스포츠에 연관된 음악을 감상하도록 하거나 편집해오도록 하는 것, 스포츠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작성하도록 하는 것, 스포츠관련 소설이나 시를 읽고 독후감을 써오도록 하는 것, 생활체육동호회를 방문하도록 하는 것, 국내외 선수들의 시합을 관람하도록 하는 것, 신앙생활에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것 등도 간접체험활동에 해당한다. (표 1 참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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