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영어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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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초등학교 영어정책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초등학교에 영어교과가 도입된 지 8년째 접어듦에도 불구하고 영어 교과를 중심으로 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영어 조기 교육은 정서변화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분명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 정서를 포함하고 있고, 그 때문에 어린이들이 외래 지향적으로 바뀐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수업 시간에 영어만을 사용하는 수업을 실시하겠다고 방침을 발표하였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영어 교육은 영미 문화 환경이 아닌 한국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기 때뮨에 영어 교육의 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영어 일색인 생활 환경에서는 계속 영어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기 때문에, 그 만큼 학습 효과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말을 섞어 쓰지 않는 영어 전용의 수업은 다소나마 영어 환경을 확보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교실 영어 사용의 효과와 관련하여 최근 한국의 한 중학교 영어수업에서 교실영어를 사용한 후 학습자의 태도와 학습 성취도를 조사한 연구에서 교실 영어를 사용한 경우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학업 성취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영어 중심으로 수업 받은 실험집단이 한국어 중심으로 수업받은 통제 집단보다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와, 구두시험 결과 정확성과 유창성 면에서 점수가 더 높은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위와 같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 전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회화 영어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자격 있는 교사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 이 점에서 현제 우리나라에서 영어 전용의 영어 교육을 시도하는 데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영어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유자격 교사가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을 못 한다면 그 수업은 이미 당국이 기대하는 영어 전용의 수업이 아니고 파행적인 수업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현재 영어 전용 수업이 가능한 교사는 전체 초.중.고교 영어 교사 6만 7천 500여 명 중 7.5%인 5천여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나마 이들도 영어로 기몬적인 의사 소통과 간단한 지시어를 사용하는 이른바 ‘교실 영어’ 수준의 실력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영어 교과 도입이라는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된 배경을 탐구해 보도록 하자. 즉 초등학교 영어 교과 도입을 중심으로 제기된 찬성론과 반대론이 어떠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초등학교 영어 교과 도입이라는 쪽으로 기울 수 있었으며, 교육계에서는 어떠한 논리가 힘을 얻으며 초등학교 영어 교과 도입을 가능하게 하였는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김영삼 정부 당시 세계화 정책의 배경, 세계화 정책의 성격을 고찰하며, 김영삼 정부의 교육 정책 역시 정부의 세계화 정책과의 관련 속에서 살펴보고, 이것이 사회에서 지배 담론으로 자리잡은 세계화와 영어는 어떤 관련이 있으며 서로 어떤 작용을 하였는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영어 교과 도입의 결정이 이렇게 사회적.정치적 조건이라는 교육외적 요인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교육이 사회와 분리되어 설명될 수는 없지만, 교육 내적논리를 무시하고 오로지 사회와의 관련 속에서만 설명될 수도 없는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영어 교과 도입이라는 결정을 두고 실제 학계에서는 찬.반 논쟁이 강하게 제기 되고 있다. 이에 이러한 교육적 논쟁의 장에서 제기된 찬성과 반대의 근거를 검토하고 어떻게 찬성론이 정당화되고 타당화 되었는가를 검토한다.
초등학교 영어 도입 결정은 이루어지고 실행되었으나 초등학교 영어 교육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논쟁은 현재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현재 초등학교 영어 교육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논쟁을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2.세계화와 영어
김영삼 정부는 1994년 11월 ‘세계화를 국가 전력으로 선언하면서 21세기 한국의 미래상을 ’세계중심경영국가‘,’통일일류문화국가‘,’미래국가‘ 상을 보여준 점과 ’복지‘라는 주제 영역을 결합 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교육개혁위원회는 5.31 교육개혁안으로 ’세계화 시대의 교육적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즉, 세계수준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하여 단편적 지식의 암기위주의 교육에서 창의력 배양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할 것, 특수성과 보편성의 조화를 위해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할 것,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지도력을 갖추도록 할 것,교육의 지역적 특수성과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네 가지의 과제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가지 기대 중에서 구체적 교육 방안으로 수용된 것은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창의력 배양과 외국어 교육의 강조, 단위 학교의 자율성 제고 등이며 그 중에서 외국어 교육은 세계화의 핵심과제로 인식되었다. 정부의 ‘세계화’ 논리는 초등학교 영어교과 신설에 대한 찬성의 근거로서‘언어 발달 특성상 유리’하다는 항목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다른 항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이유로 실시 되게 이른다.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는 지적은 1970년대부터 있어왔다. 가령, 1971년 1월 28일 문교부는 1972학년도 초등학교 교육과정 개정 계획에서 외국어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특별활동시간에 영어를 가르쳐 보고 효과가 좋을 경우 전국 초등학교에 확대하여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이 되고 아동들의 언어와 사고에 혼란을 일으키며, 국적 없는 교육을 초래할 것이라는 거센 반발 때문에 실현되지 못하였다.
즉, 1970년대에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육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과 연구가 있었으나 그러한 계획은 사회적 공감을 확보할 수 없었으며, 당시 ‘국적 있는 교육’이라는 박정희 정부의 교육방침과도 부합하지 못하였기에 찬성론보다는 반대론이 더 강한 지지를 받았으며, 정책으로도 구체화 될 수 없었던 것이다.
1980년대에는 전두환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은 조기 영어교육을 강조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81년 10월 4학년부터 특별활동의 일환으로 영어교육을 허용하게 되었으며, 그 후 86 아시안 게임이나 88 올림픽 유치 등의 국제적, 세계적인 행사들은 언어외적 요인으로서 영어 교육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초등학교 영어 교육 정책의 변화 역시 큰 틀에서는 1970년대와 다를 바가 없었다.
1980년대 또한 대통령을 중심으로 교육정책이 결정되었으며, 영어 교육에 대한 현실적 필요성의 증가라는 언어 외적 요인이 초등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을 가능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어 교육에 대한 현실적 필요성의 증가는 영어 교육 내에서도 파급 효과를 낳아 영어의 음성 언어 교육의 강조가 구체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