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버린 사랑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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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강물에 버린 사랑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풍몽룡이 지은 강물에 버린 사랑은 명대의 단편소설이다. 줄거리는 국자감에 입학해 태학생 신분인 부자집 아들 이갑과 그 시대의 명기인 두미가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이다. 태학생 신분으로 집을 나와 생활을 하였던 이갑은 두미가 거처하는 기생집에 눌러앉아 생활하다보니 돈이 다 떨어지게 되고, 두미의 기생어미는 그런 이갑이 못 마땅하여 열흘 안에 300냥을 구해오지 못하면 내쫓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 기회에 기생생활을 청산하고 싶은 두미는 이갑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이갑은 돈을 구해 오겠다고 약조하지만, 친구들이 기생에 빠진 이갑의 생활을 소문으로 들었던지라 빌려주면 갚지 못할 것을 알고 빌려주지 않는다. 돈을 구하지 못하자 두미는 이갑에게 150냥을 주며 150냥이라도 어디서 구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이갑은 유우춘이라는 자에게 150냥을 빌려 모두 300냥을 기생어미에게 주고 두미와 함께 고향집으로 내려간다. 고향집에 가기 위해 배를 타고 가던 중 두미는 달빛이 아름다워 노래를 부르게 되고, 다른 배를 타고 있던 소금장수로 돈을 번 손부라는 자가 두미의 노랫가락을 듣고 호기심을 갖게 된다. 손부는 이갑에게 접근하여 이갑과 두미의 사연을 알게 되고, 이갑에게 고향집에 돌아갈 때에 기생을 데려가면 집에서 받아주지 않을지도 모르니, 1,000냥을 주고 두미를 달라고 제안을 한다. 이갑은 그의 제안에 마음이 혹하여 고민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두미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두미는 꽃단장을 하며 팔려갈 준비를 하고, 먼저 1,000냥을 넘겨받은 후 두미는 손부의 배로 넘어가려는 차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패물함를 바다 속에 던져 버린다. 패물함에는 가격을 매길 수도 없는 값진 보석들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두미는 이갑의 어리석음을 나무라며 강물에 뛰어들어 죽고 만다. 이갑은 후회를 하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후에 이갑과 손부는 병에 걸려 죽게 되고, 이갑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유우춘은 두미가 죽은 강가에서 세숫대야를 잃어버려 찾던 중에 두미의 패물함을 발견하게 되고, 유우춘의 꿈에 두미가 나타나서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한 감사표시를 한다.
두미는 자신이 기생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자신의 신분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방편으로 이갑을 택했다. 그러나, 두미는 이갑이라는 자가 자신을 평생 사랑해줄 사람인지, 아니면 그냥 잠깐 데리고 놀다가 버릴 사람인지 판단할 수는 없었다. 결국, 두미는 자신의 출신으로 인한 집안의 반대를 걱정한 이갑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비련의 여인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두미가 자신의 신분을 탈출하고자 이갑을 택하는 것을 보면서 그 당시의 여인의 존재는 남편이 없으면 살기가 힘들었음을 이 소설을 통해 알 수가 있었다. 지금 세상에는 돈 많고 자신이 경제능력만 되면 독신으로 살고자하는 여인들과 비교해 볼 때 미모와 재력을 겸비한 두미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멋지게 살아갔을 것 같다. 지금 세상에서도 남편 없이 사는 여자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여성들이 혼자서 성공하여 돈도 벌고, 멋있게 사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명대의 여성들은 남편 없이는 자신의 존재는 드러낼 수 없는 사회분위기였다. 그나마, 드러내놓고 활동하였던 것은 기생이나 관기들이었는데, 그들도 또한 부자집 자제들이나 관직에 있는 사람들의 노리개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때 당시의 여성들도 남자와 같이 동등하게 활동한다거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드러내서 활동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아무리 미모가 출중해도 여성은 집안에 있는 소품처럼 가만히 있어주기만을 바라고, 숨기고 가려져있어야만 했다.
그런 시대상황 속에서 두미가 선택한 길은 이갑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이갑과의 결혼은 남자들의 노리갯감에서 벗어나는 것이었고, 신분이 상승되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기회였다. 하지만 그녀의 헛된 욕심이었을까? 사랑과 신분상승을 위해 이갑을 따라나섰지만, 이갑은 자신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되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녀를 버리고 말았다.
내가 이 감상문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파울로 코엘류의 오 자히르 의 한 여성의 대사가 이갑의 행동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이웃남자와도 그랬어요. 나는 충분히 가까운 관계였죠. 그가 우리 관계에 대해서만큼은 얼마나 겁쟁이인지 눈치 챌 수 있을 만큼, 진심으로 바라지만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일은 절대 저지르지 못할 위인이라는 걸 눈치 챌 수 있을 만큼요.” 이 여성은 이웃집 유부남와 사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부남은 이 여성과의 관계를 진심으로 바라고, 원하지만, 자신의 부인이 알게 될까봐 아니면 사회의 비난이 두려워 그녀를 버린 것이다. 이갑도 그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갑은 두미를 사랑하지만, 기생이라는 천한 신분인 그녀를 데리고 돈 한푼 없이 집으로 돌아가면 집에서 쫓겨날까봐 손부에게 그녀를 팔아버리고 말았다. 중요한 순간에 겁쟁이처럼 도망쳐버리는 것은 많은 남성들의 속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자들은 여자라는 존재가 필요는 하지만, 성공의 기회가 눈앞에 있다면 여자를 버리고 성공을 택한다. 왜냐하면, 남자에게 있어서 성공은 자신의 존재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 성공을 하게 되면 자연히 많은 여자들이 따라오는 상황도 한 몫을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성은 지금의 여자를 택하지 않고, 성공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버린다.
두미는 이갑과 결혼하여 신분 상승하려는 기회도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고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에게까지 버림을 받게 되자, 그녀는 그동안 독하게 모았던 금은보화가 든 패물함을 강물에 버리고 자신도 강물에 뛰어드는 결말은 나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 버림을 받았다고는 하나 그녀는 돈 많은 남자 손부에게 시집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사랑이 없다면, 잘되었다하고 손부에게 팔려가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두미가 이갑이 자신을 팔려고 하는 고민을 알아차렸다면,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금은보화들을 가지고 이갑을 떠나버리면 되지 않았을까? 굳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야만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소설의 결말이 다소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중국 복단대학의 전여강 교수의 “공자가 이름으로 죽은 여인들”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회사 대리님에게 이야기하니 “뭐? 공자가 죽인 여인들이라고? 도덕군자인 공자가 여자들을 죽여? 그거 재밌겠네. 나도 좀 빌려주라“ 이런 소리를 한다. 잘못 들으면 공자가 직접 여자들을 죽였다고 오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공자의 사상을 비판한다기보다는 그 시대에 공자라는 이름을 앞세워 여인들에게 정절을 요구했던 것을 알려주고자 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다른 시대에 비해 명, 청대에 많은 여성들이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강물에 버린 사랑이라는 단편소설도 명대의 소설인걸 보면 왠지 연관성이 있을 것 같아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읽어보니 두미가 죽게 된 이유를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었다. 몽고족이 세운 원나라가 한족이 세운 명나라로 넘어가면서 주원장이 몽고족들의 가족간에 결혼하는 풍습을 혐오하여 한족의 우월성을 내세울 전통적인 사상이 필요하였는데, 그것이 유교였던 것이다.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것을 추구하는 유가사상으로 여성들에게 정절을 요구하였고, 정절을 지켰을 경우에는 포상을 하였다고 한다. 수절을 한 여성에게는 기념비를 세워주고, 그 가족들은 그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겼다. 이런 사회분위기속에서 탄생한 강물에 버린 사랑의 소설도 여성으로서의 도덕인 정절을 지켜야 한다는 교화의 목적과 남성들이 과거제도의 스트레스와 낙방으로 인한 좌절감과 열등의식을 정절을 지키는 여성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원한을 갚을 수 있다는 민간들의 신앙 때문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
소설 속에서 두미가 사랑하는 이갑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사랑하지 않는 손부에게 가지 않고, 강물에 몸을 던짐으로써 자신의 정절을 지킨다. 두미가 자살을 하고 난 뒤에 유우춘의 꿈에 나타나 자신이 진 빚을 갚는 장면이나 이갑과 손부가 이름모를 병에 걸리거나, 정신 이상으로 죽는 것을 보면 저자의 글이 신빙성이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사회의 지도자가 통치를 위하여 약한 존재인 여성들을 희생시켰다고 할 때에 여성들이 그 당시에 얼마나 하찮은 존재였는지 느끼게 해주었다.
두미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에서 나타난 여성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중국의 첸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에 등장하는 쥬산과 ‘너는 내 운명’에서 등장한 은하라는 여성이다. ‘패왕별희’에서 등장하는 쥬산은 홍등가에서 유명한 창녀로 경극배우인 샬로의 부인이 된다. 하지만 문화대혁명시기에 만인의 앞에서 남편으로부터 그녀가 창녀이고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된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은 그녀와 이제는 헤어질 것이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장면과 쥬산이 샬로에게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대비되었다. 자신의 희망이며 목적이었던 남편에게 버림받음으로써 그녀가 얼마나 괴로웠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두미와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영화인 ‘너는 내 운명’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너는 내 운명’의 여주인공 은하도 두미와 쥬산과 비슷한 신분인 다방 아가씨로 등장한다. 하지만, 은하는 두미와 쥬산과는 다르게 남자로부터 버림을 받지 않는다. 버림을 받을 수도 있는 충분한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은하를 사랑하게 된 석중이라는 주인공은 시골청년으로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소박한 청년이다. 다방아가씨인 은하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지만, 전에 만나던 과거의 남자가 찾아와서 돈을 요구해 남자의 꿈인 목장을 빼앗아 버린다. 또, 여주인공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석중 혼자만 알게 되고, 은하는 과거의 남자로부터 뺏긴 돈을 벌기위해 석중을 떠나버린다. 그녀는 창녀로 돈을 벌다가 에이즈를 걸린 상태로 영업을 하여 감옥에 가게 되고 가족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녀를 면회를 간다. 나중에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