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20대, 공부에 미쳐라!

 1  [감상문] 20대, 공부에 미쳐라!-1
 2  [감상문] 20대, 공부에 미쳐라!-2
 3  [감상문] 20대, 공부에 미쳐라!-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감상문] 20대, 공부에 미쳐라!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먼저 번에 읽었던 88만원세대 라는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20대의 불리한 상황을 무서울 정도로 생생하게 보여주어 확실히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직면한 문제를 제기한 책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읽은 “20대, 공부에 미쳐라”는 교수님의 말을 빌리자면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 책 이다. 그런데.. 과연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가?
“20대, 공부에 미쳐라”는 일본인이 썼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거의가 일본의 20대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20대”는 대학을 졸업하여 취직한 상태의, 직업을 처음 가지게 된 사회초년생 으로서의 “20대”다.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어림잡아도 2007년 정도로 생각된다. 그러니까 최근의 일본사회의 20대를 주된 독자로 보고 쓰여졌다. 현재의 일본의 경제상황은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본다. 90년대 초 버블경제가 무너지면서 소위 “잃어버린 10년” 이라는 장기적 경기침체를 보내고, 다시 경기가 회복되어 지금은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고용측면에서 안정된 상황의 일본은, 어느 교수님의 말을 빌리자면 “어디든 상관없다. 대학만 졸업해다오”라며 기업들이 대졸자들을 서로 고용하려는 상황. 즉, 일은 많은 데 사람이 없어 난리인 상황이다. 그러니까 현재 일본의 젊은이들은 대학졸업하고서 취직하기가 좀 수월한 편이라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이 “군역이 자율” 이다. 일본의 남성은 병역의 의무가 없으므로 우리나라 젊은이들 보다 사회진출이 빠르다. 거기에다, 고등학교 졸업연령도 우리나라보다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평균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연령대가 우리나라보다 3년에서 4년 정도 빠른 것 이다. 남성을 기준으로 일본의 젊은이들이 보통 23세, 24세에 취직을 한다면,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27세에서 28세 정도의 나이에 취직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취업문이 좁디좁아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서야 겨우겨우 취직을 할 수 있다.
무난하게 취업에 성공한 일본의 20대들을 대상 독자로 하여 쓰여진 “20대, 공부에 미쳐라”는 취업자체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불확실하여 불안불안한 우리나라 20대들에게는 마치 먼 나라 이야기와도 같으며, 88만원 세대에서 지적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이것 참.. 난 항상 이다지도 비판적이다 못해 비관적이기까지 하다.. 저번에 읽었던 88만원 세대에 대한 감상을 서술할 때에도 혹평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읽은 20대 공부에 미쳐라에 대해서도 역시 좋은 평을 쓰기가 어렵다. 교수님께서는 분명 학생들의 의식을 깨워주고 사고의 폭을 넓혀 주고자 하는 의도로 도서를 선정하여 읽도록 유도를 하셨을 텐데... 정작 본인은 마냥 아니꼬운 의견만 늘어놓으니 솔직히 좀 교수님께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본인의 솔직한 소견으로는 교수님께선 문제제기의 책은 적절하게 선택하셨으나, 문제해결의 책은 선정을 조금 잘못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일본의 살맛나는 20대들에게는 좋은 자극이 되겠으나, 취직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여한이 없겠을 우리나라 20대들에게는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것 같은 책이다.
그렇다고 나는 이 책에 대해서 마냥 불평만 하지는 않으련다. 우리 현실에 동떨어진 이야기든 어쨌든 좋은 말은 많이 쓰여져 있으니 취할 수 있는 것은 취하여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는데에 조금이나마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저자인 나가지마 다가시 씨가 이것저것 해서 총 50가지의 주요 공부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나는 원래 머리도 별로 좋지 않고 그래서 기억력도 그닥 좋지 않아 그 50가지 공부법 중에 5가지도 기억이 안 나지만, 책의 전체적 내용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가장 큰 가르침은 바로 “공부는 학교 졸업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무슨 말 인고 하니,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 취업을 하고 사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더라도, 아니 그럴수록 더욱 더 자기계발과 스스로의 가치 및 능력향상을 위해서 끊임없이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성의 경우 20대 후반, 서른 될락말락 할 때쯤 취직을 하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책 제목을 고친다면 “30대, 공부에 미쳐라” 쯤 될 것이다. 고로, 학교졸업해서 취직을 하게 되더라도 자신의 지식적 역량 축적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말라는 거.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은 바로 “책상에 않아 책 펴놓고 펜대 굴리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말인고 하니,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상황에서 공부란 위에서 한 말 그대로 책상에서 책 펴놓고 하는 것이겠으나, 졸업하고 취직하여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의 공부는 보고, 듣고, 경험하고, 깨닫는 것 모두가 다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맡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 과정, 조직의 문화에 적응해나가는 과정, 까칠한 상사를 대하는 과정, 역시 까칠한 팀원과 함께 일을 해나가는 과정, 선배가 수행하는 업무처리 방식, 대인관계 노하우, 처세술 등등.. 경험하는 모든 것을 일종의 수행과정으로 여기고 스스로를 갈고 닦는 공부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매일을 살아간다면, 한 사람의 인생 그 자체가 학습과정이요, 공부가 될 것이다.
다르게 해석한다면, 학교에서는 성적을 위한, 그저 막연한 공부를 했었다면, 취직을 하여 어떤 분야의 업무를 맡게 된 후에는 그 분야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전적인 공부를 하라는 뜻으로도 이해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하나 더 언급하자면 바로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 언제든 적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하라.” 는 것이다. 두 가지 이상의 전문분야를 공부하라는 것이나, 외국어도 두 가지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이직에 대한 저자의 조언 등의 내용들은 모두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한다”는 시대의 요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은 대충 이러한 것 들이다. 책의 내용과는 관계없을 지도 모르나 88만원 세대와 20대 공부에 미쳐라 를 읽으면서 과연 뛰어난 인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가를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본 결과. 출신학교 브랜드, 자격증 개수, 학점, 봉사활동 시간 수, 외국어 실력 등의 외적인 경쟁력도 어느 정도 필요하겠으나 그러한 남들 다하는 것들, 어떤 외적인 수치나 점수 차이보다도 더욱더 중요한 것은 내면적인 가치. 즉, 어떤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적극성, 맡은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의 강인한 책임감, 팀원과의 융화력 및 협조력,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얼마나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의 정도, 자기 통제력과 절제력, 업무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넓은 시야,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등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적인 능력이 가장 중요하며 그것이야 말로 다른 사람과 나를 차별화 할 수 있는 진짜 경쟁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더 이상 쓸 말이 생각나지도 않고, 많이 쓰면 쓸수록 나중에 손으로 베껴 쓸 때 팔이 저릴테니 이쯤에서 마무리를 짓는 게 좋을 듯하다. 나는 지금도 워드로 작성한 감상문을 굳이 또 자필로 베껴 써야 한다는 것이 영 내키질 않는다. 그래도 교수님이 하라면 해야지 학생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하지만 자꾸 이러시면 교수님께서도 기말 강의평가 때 긴장하셔야 할 것이다.. *^^*
아무튼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쉬는 시간도 마다하시고 열정적인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독서를 이렇게라도 하게 하셔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