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월평빌라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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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월평빌라 이야기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실습 과제를 하기 위해 읽어야하는 책들이 여러 권 있습니다. 그 중에서 「월평빌라 이야기」를 읽은 이유는 학교 수업시간에 월평빌라에 대하여 아주 잠깐 들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팀장님께서 푸른 복지에서 나온 책을 읽으면 좋다고 하셔서 「월평빌라 이야기」를 읽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책을 사서 두고 오래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다 읽고 나서 다른 동료들에게도 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책을 구입했습니다.
처음에 월평빌라를 들었을 때 평범한 빌라 이름 같았습니다. 월평빌라는 경남 거창군 남상면 월평리에 있는 중증 장애인 요양 시설입니다. 월평빌라에서는 입주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또한 지역주민, 시민으로 살아가게 하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으며, 지역사회가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 그렇게 주선하고 거드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처음엔 왜 월평기관, 월평시설이 아니라 월평빌라일까라는 의문을 가진 채 책을 폈습니다. 머리말에는 월평빌라에서 지키려 하는 사회사업의 핵심 가치가 쓰여 있었습니다. 핵심 가치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이라고 했습니다. 핵심 가치를 읽고 월평시설, 월평기관이 아니라 월평빌라로 이름을 붙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빌라에 사는 입주자들을 자기 삶의 주체로 사는 인격적 존재로 보고, 관계 그리고 소통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적 존재, 입주자들을 이런 존재로 보기 때문에 월평빌라라는 평범한 이름을 붙인 것 같았습니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월평빌라 입주자들의 생활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편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김성요 씨의 아란애그 취업이야기입니다. 월평빌라에는 2천여 평이란 넓은 땅이 있지만 보호 작업장이 없습니다. 가급적 지역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만약 월평빌라 내에서 일이 잘 된다면 더 이상 지역사회에서 직장을 구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월평빌라 내에서의 일이 잘 안되면, 다시 지역사회에서 직장을 구해야 하는 폐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숙한 시민들이 나중에 “사회복지사와 복지시설 때문에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더불어 살고 더불어 일하는 걸 배우지 못했다. 왜 그때 사회복지사들은 우리가 더불어 살고 더불어 일하도록 돕지 않았느냐!”라고 묻고 따질 날이 올 것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직장으로 출근하고 가정으로 퇴근하듯이 돕고 있었습니다. 김성요 씨는 지적장애 1급으로 32살입니다. 성요 씨가 직장을 가지기까지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횟집에 전화했더니 한번 오라고 해서 방문하기로 했으나, 도착 전에 함께 일할 분들이 반대해서 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식당은 재빠르게 일해야 하니 안 된다며 양계장에서 계란 줍는 일을 수소문해서 연락을 하셨습니다.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며 다음 날부터 당장 출근하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성요 씨가 서툴고 일을 잘 못해서 선생님이 함께 가기도 했으며, 사장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요 씨의 일하는 속도가 제법 빨라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사장님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셨습니다. 계란 농장을 다닌 지 한 달 후 성요 씨는 혼자 출근을 하게 되었고, 한 달 월급인 15만원을 받아오셨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적은 돈일지는 몰라도 성요 씨가 스스로 일을 하여 얻은 노동의 대가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값진 돈이고, 그 돈의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입주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편의만 생각했더라면 월평빌라 내에서 작업장을 설치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월평빌라 선생님들은 입주자가 지역에서 직장 근로자로서 당당히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으로, 보통 사람의 삶을 살도록 애썼으며 지역사회에서 관계가 넓어지고 깊어지도록 노력하고 계셨습니다. 보통 장애인 시설을 보면 혐오시설이라고 여기면서 지역주민들이 기피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월평빌라에서야 말로 자주성, 공생성을 살려 사람다움, 사회다움을 잘 실천하고 있는 모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관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주민들, 선생님들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는 사람 사는 사회가 될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인다는 걸 느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월평빌라의 생일파티 이야기입니다. 월평빌라에서는 입주자의 생일파티를 먼저 당사자와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할 지 여쭙고 의논한다고 합니다. 생일파티를 통해 부모님, 친구, 선생님, 급우, 친한 입주자, 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 직장 사장님과 동료들 많은 관계하는 사람들을 보살핍니다. 민정 씨의 생일파티를 담임 선생님과 학습친구들이 의논해서 깜짝 파티를 하도록 계획했습니다. 미옥 씨의 생일파티를 부모님과 레스토랑에서 함께 하도록 계획했습니다. 윤명환 아저씨의 생신 전날은 입주자와 직원이 함께 한 파티, 직원 중에도 관계있는 사람, 혹은 초대 받은 사람이 함께 하고 실습했던 학생 중 한 명도 같이 한 생일파티였습니다. 제가 봉사활동 했던 기관에서 이루어진 생일파티는 당사자에게 묻지도 않고 의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케이크를 앞에 두고 다 같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당사자에게 생일선물을 주고 끝났습니다. 그저 보여주기 위한 생일파티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월평빌라에서는 당사자와 둘레사람 사이, 지역사회 사람들 사이, 그 관계 속에서 이루고 누리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당사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우동 한 그릇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읽었을 때 읽은 우동 한 그릇과 지금 읽은 우동 한 그릇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두 아이의 어머니는 자식들과 함께 문 닫기 전에 우동 집을 찾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동 3인분을 시킬 돈이 없어 1인분만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가족들에게 불만 없이 우동 한 덩어리와 거기에 반 덩어리를 더 넣어 삶아주었습니다. 그 다음해 모자 세 사람이 방문했습니다. 두 아들의 어머니는 우동 2인분만 주문하셨습니다. 3인분의 우동을 나누어 주어도 되는데 그런 일을 하면 도리어 어머니와 두 아들이 거북해할 수 있기 때문에 3인분 같은 2인분인 우동을 내어 주었습니다. 그 세 사람이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인격과 자존심을 살린 사장님의 배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월평빌라에서는 후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후원요청을 하지 않으며 후원금을 신중하게 받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공모사업 기웃거리고 후원자 모집에 힘쓰느라 보통의 관계에서 주고받는 도움과 나눔을 살리지 못하고, 입주자를 불쌍한 사람, 문제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여기저기 후원받아 자존심, 염치를 버리게 하는 것이 과연 입주자를 위한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평빌라 이야기」는 제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어주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장애인 복지론 때 장애인이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동정과 연민의 눈길로 보지 말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배웠습니다. 수업 시간 중에 배운 것을 토대로 장애인과 관련한 주제를 선정하여 팀 과제를 제출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과제를 하기에 앞서 척수장애인을 가진 50대 남성을 인터뷰했었습니다.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먼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을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동등하게 봐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잘해주는 것이 오히려 역차별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무의식중에 장애인을 보면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배웠지만 어떻게 장애인이 스스로 생활을 할 수 있겠어라는 고정관념이 제 머릿속에 깊숙하게 박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월평빌라는 달랐습니다. 월평빌라에서는 지역사회에 두루 스미어 흐르게 하고 있었으며, 보편적으로, 보이지 않게 돕고 계셨습니다. 선생님들의 역할은 지지와 거들어 드리고 귀를 기울여 들어드리는 것 뿐, 모든 선택은 입주자들이 선택하도록 하셨습니다.
「월평빌라 이야기」는 저에게 보이기 위한 복지가 아니라 당사자를 위한 것이 진정한 복지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책에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해야 한다고 명확하게 제시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길을 안내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이 모든 상황에서의 약자가 아니라 상황적 장애인, 곧 장애를 겪는 상황 그때 그 일에서만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장애인을 보고 무조건적으로 동정심을 가지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대한민국에 여러 개의 노인 시설, 장애인 시설이 있지만 그 시설들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배제된 곳에서 자신들의 세계 속에서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약자들은 더욱 약해지고, 약자가 설 수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점차 우리는 그 분들에게 무심해졌고, 그 분들의 존재감은 점점 잊혀져가고 있었습니다. 이웃과 인정이 없어지고 인공복지로 연명하는 식물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면서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슨 일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주고, 복지 당사자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공생하고 있는 월평빌라를 방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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