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감상문1

 1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감상문1-1
 2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감상문1-2
 3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감상문1-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감상문1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번에 디자인 숙제 때문에 어디를 갈까 인터넷에서 찾다가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소리문화의전당 에서 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다녀오기로 했다.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 경춘이와 같이 가기로 하고 사진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도 준비했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그냥 숙제니까 하는 생각으로 갔지만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좋았다. 처음에 관람한 곳은 1층에 있는 서예술의 실용화전이였는데 서예를 이용해서 방석,도자기,옷,접시,도마,쿠션,손수건,상자,목주머니,서예통등 생활용품들을 만들어서 파는 곳 이였다. 디자인적 면에서 서예를 이용한 것이다 보니 심플한 느낌의 용품들이 대부분 이였다. 많은 물건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몇 개 사진을 찍었는데 첫 번째 사진은 신 팔각함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이고 두 번째 사진은 벽걸이 장식으로 도자기에 한자를 새겨서 만든 것 같았다.
실용화전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서 2층으로 가려고 했을 때 ‘소한도’라는 그림이 내 눈길을 끌었다. 동양적인 느낌이 드는 매화꽃을 그린 그림이 예뻐서 사진도 찍고 그 옆에 적혀 있는 설명을 보니 ‘소한도’라는 그림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를 대변하는 그림중의 하나로 입동일에 여든 한 송이 매화의 밑그림을 그려 벽면에 붙여 두고 하루에 한 송이씩 색을 칠해 가면 81일째 되는 입춘에 그림이 완성되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운치 있게 표현한 그림이라고 쓰여 있었다. 설명을 읽고 보니 그 그림이 더욱 멋있어 보이고 기억에 남았다.
소한도
그 다음엔 2,3층에 있는 본전시관에 갔다. 본전시관에는 ‘한, 중, 일 3국의 서예’ 그림을 전시되어 있었는데 각 나라마다 서예의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졌다. 중국과 일본의 작품을 보고 나서 한국의 작품을 보았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이다 보니 봐도 잘 모르긴 하지만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중에서 무용이라는 주제로 그린 서예 작품이 있었는데 무용이라는 뜻은 무용지용을 줄인 말로서 쓸데없는 것이 도리어 크게 소용이 된다는 뜻으로 붓글씨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이상한 사람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라서 시선이 더 끌렸다. 추상적인 느낌이 강했고 用이라는 한자가 의자처럼 보이면서 그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는 것 같은 그림 이였다.
전종주 씨의 무용
다음으로 간 곳은 ‘디자인 서예전’이라는 곳으로 기업체의 상호 또는 브랜드 등을 서예술로 디자인하여 전시하는 곳 이였다. 처음으로 본 것이 정수기 위니아의 브랜드를 붓글씨로 이용한 것 이였는데 그걸 본 순간 갑자기 현대 디자인의 이해 수업이 생각났다. 심벌이라는 용어를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그 그림에 심벌이라는 단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예를 이용해서 이렇게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시각적,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걸 보면서 서예가 참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곳에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두경 위니아
그 옆으로 조금 가면 ‘백납병전’이 전시 되어 있는데 백납병은 백번 기운 병풍이라는 뜻으로 한글과 한문의 각종 서체와 전각, 문인화 등을 종이에 작품화해서 그 작품들을 깁듯이 꾸며 32폭 병풍으로 태어나게 한 작품이라고 한다. 걸어가면서 눈으로 대충 보고 나서 일자 서예전에 갔다. 일자 서예전은 말 그대로 한 글자를 서예 작품화해서 예술적인 면과 교훈적인 의미를 담아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세계 미술가 서예전’을 가보았는데 서예의 세계화를 위해서 세계 각국 미술가들에게 서예 작품을 하게하고 그걸 시험적으로 전시한 곳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서예와는 거리가 있는 외국인들의 작품이다 보니 본 전시관에 있는 삼국의 서예와는 대조적으로 조금 심하게 말하면 아이들이 그린 것 같은 자유로운 느낌이 들고 틀이 없는 작품들이 많았다. 색채적인 면에서도 검정색만 쓴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을 칠해서 자유롭고 복잡한 느낌이 들었다.
전시관을 돌고 나서 전시관의 전체적인 느낌은 심플하고 다른 전시관과는 그다지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조명은 너무 밝다기 보다는 아주 조금 어두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 작품마다 그 위에 붉은색, 흰색, 노란색 세 개의 조명을 두어서 노란색 톤의 느낌이 나게 하였다. 바닥은 그냥 일반 다른 전시관들처럼 나무 무늬였고 아무래도 주제가 서예이다 보니 너무 밝기 보다는 동양적인 느낌이 나게 조명을 약간은 주황색+노란색으로 한 거 같았다. 그래서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와 전시관을 다 돌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서예를 이용한 심리 상담 코너라는 조그만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에 친구랑 같이 들어가 보았는데 어른들을 위한 곳이기 보다는 아이들, 특히 주위가 산만한 아이들을 위한 코너라고 설명해주시면서 서예를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했다. 옆에 친구가 종이 위에 붓으로 글씨를 쓰고 나서 안대를 쓰고 똑같은 글자를 다시 썼는데 느낌이 매우 다르다면서 처음에 썼을 때는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집중도 안 되었는데 안대를 쓰고 써보니 잘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집중력도 높아지는 거 같았다고 했다. 그걸 보면서 나도 서예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다. 별 다른 생각 없이 숙제를 해야 된다는 의무감에 가긴 했지만 가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꼈다. 서예를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들이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조금씩 바뀌었고 한 가지를 통해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회가 있다면 서예를 취미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주변에 이렇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데도 지금까지 왜 가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고 앞으로 종종 이런 곳에 가서 구경도 하고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전시관 안에서 나랑 친구가 같이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잘못 찍어서 사진이 한 장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친구가 다시 가서 작품들만 다시 찍어왔는데 어제 작품 앞에서 친구와 찍은 사진들이 사라져버려서 너무 안타깝다. 어제 나름대로 즐거웠고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