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다문화가정 학생의
교육불평등(educational inequality) 해소를 위한
다문화교육 지원사업의 우선순위 모색
서론
1.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은 체류외국인 수가 118만 명을 기록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다문화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990년대 이후 소위 ‘3D업종’ 기피현상,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결혼이주여성의 증가, 대량 탈북의 증가 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이 점에서 다양한 이주민 집단들 중에서도 외국인근로자, 결혼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의 세 집단은 한국을 다문화사회로 변모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이주민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본 논문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다문화교육과 관련해서는 결혼이주여성의 경우가 가장 중요한 대상이다.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수적으로도 많을 뿐만 아니라, 입국동기 자체도 한국인 남성과 결혼을 통해서 다문화가정을 꾸릴 것을 전제로 이주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외형상, 한국어능력의 부족, 한국사회 및 교육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등 다양한 원인들로 인하여 본인의 한국사회 적응은 물론, 자녀교육에서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다문화교육과 관련하여 주된 관심대상 집단은 결혼이주여성 및 그 자녀들로 구성되는 다문화가정이다.
본 연구에서 언급하는 다문화 교육도 대부분 결혼이주여성 자녀들에 대한 교육지원과 관련되는 것이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1990년대는 물론,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다문화정책의 주된 관심을 결혼이주여성 본인에 두었으나, 이후 이들이 자녀를 출산하고, 자녀들이 학령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보육 및 교육에도 관심을 경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어에 서투르고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는 데 제약이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학교에서의 따돌림, 정체성 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사교육을 받기가 곤란한 경우도 많이 있다. 물론 이는 다문화가장 자녀들의 학업성취도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상당수는 일반학생들과 비교하여 교육환경, 교육과정, 교육결과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건전한 다문화사회를 건설하는 데서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교육당국은 근래 들어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행 교육자치제 하에서 이러한 노력의 대부분은 지방교육청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자치단체나 지방교육청의 재정적 여건과 수요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적 동기 및 과잉의욕으로 방만하게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정된 지방교육재정을 가지고 지나치게 많은 사업을 시행하다 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다문화교육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것 못지않게, 현재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 간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여 선택과 집중의 기지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불평등(educational inequality)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 시행하고 있는 교육당국의 “다문화교육 지원사업”의 주요과제 및 세부 추진과제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분석대상은 현실적으로 다양한 다문화교육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많은 지방교육청들을 모두 분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료의 접근용이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그리고 AHP 설문조사의 대상은 다문화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일선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는 현재 다문화가정의 학령기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가장 많이 재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의 적절한 다문화교육이 이후 이들의 상급학교에서의 교육성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을 현장에서 교육하는 초등학교 교사들의 다문화 교육 지원사업에 대한 인식을 파악해 보는 것은 매우 유용한 것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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