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Ⅱ.본론
1. 영성에 대한 새로운 관심의 대두와 그 특징
인간 이성에 근거한 인본주의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엽에 이르러 그 절정을 맞이했고 문명의 발달에 근거한 삶의 양적인 변화는 인간 이성을 과신하게 만들어 이성으로 이해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든 것들은 열등하거나 미신 적으로 취급되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20세기에 발생한 일련의 비극적 사건들과 물질문명에 대한 냉소주의, 개인의 충만함과 안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성의 치유적인 효과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제도화된 서구종교에 대한 식상함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전까지 그들에게 삶의 의미와 목적과 가치를 제공해왔던 이성에 근거한 과거의 틀들이 더 이상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며 이성에 근거한 안전장치들이 더 이상 그들에게 보호막이 되지 못함을 깨닫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풍요한 상황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세계 전쟁과 극단적인 이념 전쟁, 그리고 이러한 와중에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겪으며 자신들은 이전까지 의존해왔던 외부적인 가치와 목적과 권위들에 심각한 회의를 가지게 되어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외부보다는 자신의 내부에서 자신을 지탱해주고 보호해주는 실존적인 자아로 눈을 돌리게 되거나 초월적인 힘이나 존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므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녔던 그 이전의 영성, 종교, 그리고 신성한 것들에 대한 생각과 태도들이 변하게 되었고 21세기에 들어서 사람들의 영성에 대한 관심은 셀 수 없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영성에 대한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 오늘날에 기쁨과 희망을 주지만 영성이 기독교 영성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영성 즉 타 종교에 관한 영성과 주술적 종교의 영성까지도 포함한 영성이기에 그 중 어떤 영성에 관한 내용들은 범람하는 정보들과 관심들을 틈타 기독교인들에게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범람하는 영성에 대한 정보들 가운데 오늘날 사람들이 추구하는 영성의 특징에 대한 이해는 기독교 영성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다. 마이클 다우니는 20세기 후반부터 증가하고 있는 이러한 사람들의 영성에 대한 관심이 갖는 특징을 요약하였는데 첫째, 뉴에이지로 대변되는 요가, 명상 등의 형태를 지닌 영성, 둘째, 영적 탐구에서 심리학적 이해의 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것, 셋째, 영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영감과 실제적인 영적수련을 위해 동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넷째, 우리가 사는 이 지구를 깊이 신성시하는 경향, 다섯째, 개인의 상처나 어려움을 극복할 다양한 종류의 치유나 자조 프로그램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여섯째, 여성주의 영성이나 남성주의 영성에 대한 관심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등 여섯 가지로 요약을 하였다. 이 영성은 교회의 급격한 양적 성장 후의 여러 가지 부작용과 이에 대한 내적 충실에 대한 요구 들이 기독교에 영향을 미쳤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독교인들 모두는 영적이기를 원하고 오늘날 영성에 관심을 두는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21세기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영역중의 하나가 바로 ‘영성’, 그중에서도 ‘기독교 영성’에 관한 것들이며 이러한 기독교 영성은 기독교가 지닌 본질이 단순한 사상이나 이념의 체계가 아닌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가지는 데 중점을 두는 삶의 방식이기에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2. 기독교 영성의 의미, 정의 및 개신교 영성의 특성
영성의 사전적 의미는 ‘신령한 품성 또는 성질’, ‘신령스럽게 총명한 품성 또는 성질, 천부의 총명’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단어는 어원적으로 ‘영’, ‘숨’, ‘바람’ 의 뜻을 지닌 히브리어로 ‘루아흐(ruach)’에 기초해 있다. 즉 “영”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 “생명과 생기를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성은 신자들의 삶에 생기에 관한 것이며 한 개인의 종교적 믿음이 실제 삶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영성’이란 단어를 모든 인간 존재의 깊숙한 차원을 묘사하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해는 인간의 본질과 경험의 구성요소로서의 영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사용하는 ‘영성’(spirituality)이란 용어의 근원은 17세기의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 당시는 ‘신비주의’(mysticism)와 ‘영성(spirituality)이 구별 없이 사용되었다. 이후 두 용어는 서서히 구별되어 사용되었다. 포괄적인 측면에서 영성이란 “눈앞에 명백히 나타나는 것이 아닌 여러 단계의 실제들의 관점에서 개인의 통합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라할 수 있는데, 이러한 영적 추구는 하나님을 명백하게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가능하다. 이러한 경우들이 비종교적 영성이다. 하지만 영적 추구가 명백하게 하나님이나 혹은 신적인 것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면 그러한 영성은 종교적이다. 이러한 종교적 영성의 범주의 하나로서 “교회라는 제자 공동체에서 활동하시고 임재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자신을 드러내신 하나님에 자신의 궁극적 가치의 인식과 추구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경우” 이를 기독교 영성이라 할 수 있다. 기독교 영성은 인간의 역사와 삶 속에 행하시며 모든 창조에 참여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에 대한 확증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과 고생 그리고 생산성 등이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에 의해 촉진된다. 기독교적인 측면에서 영성이 성령의 은사이지만 기독교인들도 자신들의 능력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이러한 은사를 계발시킬 책임이 있다. 이러한 영성에 대한 이해는 자연히 ’영성계발‘이란 주제를 관심의 대상이 되게 한다. 영성계발이란 믿는 사람들과 회중, 그리고 이들을 인도하는 목회자의 내부에서 강건한 기독교적 영적 생활을 달성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의 노력과 성령의 노력이 함께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은 곧 기독교인들의 영성계발이란 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양육과 계발이 지속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기독교영성이란 그 의미가 다양하고 포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신학적, 그리고 영역 혹은 단계에 따른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신학적, 그리고 영역 혹은 단계에 따른 다면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기독교 영성의 다면적 특성을 성공회 출신의 목회영성 신학자였던 홈즈는 “영성이란 인간의 관계성 형성 능력이며, 그 관계의 대상은 감각 현상을 초월하는 조재이며, 이 관계는 주체의 노력과는 별개의 것으로, 확장된 또는 고양된 의식으로서 주체에 의해 인식되며, 역사적 상황 속에서 본질을 받고, 세계 속에서 창조적 행위를 통하여 그 자신을 드러낸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영성에 대해 영성이란 용어가 지니는 의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영성을 네 가지 차원 혹은 단계 별로 간략하게 살펴볼 수가 있는데, 단계에 따는 영성의 첫 번째 의미는, “모든 인간의 본질적이고도 자기 초월적인 특성과 그와 관련된 모든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무한히 유순한 성품의 사람이 모든 삶의 상황에서 깨닫게 되는 방법들을 포함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의 영성의 의미는 다른 사람 및 하나님과 관계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현실화하거나 깨닫는 경험을 뜻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 영성이란 단어는 실제를 체험하면서 얻어진 통찰력들을 공식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공식화는 성경을 기록하고, 기독교 전통 안에 있는 신학적인 서적들을 기록하고, 서방에서의 키프리안이나 동방에서의 오리겐이 처음 시작한 기도에 관한 소논문 같은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영적 통찰력들은 기록된 문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중적인 지혜, 노래, 전설, 이야기 등의 형태로 형성되기도 한다. 네 번째이자 마지막 단계에서 본 영성이란 그리스도인의 영성생활에서 체험된 경험을 연구하는 학문적인 체계를 의미한다. 이런 경험을 연구하는 학문적인 체계를 일컬어 ’기독교 영성‘이라고 부른다. 이상의 네 가지 단계의 영성의 의미를 볼 때, 사람들이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단계의 영성에 대하여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영성이 깊고 역동적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체험된 영성을 학문적 체계를 통하여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영성을 다른 사람이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공식화된 가르침으로 만들어지게 되며 이렇게 될 때 영성을 여러 유형으로 표현된다.
3.기독교 영성의 유형
영성에는 교파별이고도 신학적인 분류에 따른 역사적인 전통들, 예를 들면, 가톨릭 영성, 웨슬레적 영성, 개혁주의 영성, 재침례교 영성 등이 있으면, 그 밖에 이러한 구분들을 넘어선 전통들이 있다. 영성의 유형은 또한 지난 2천년을 걸쳐 발달해 온 영성 계발에 대한 하나 혹은 그 이상의 특징적인 접근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독교 영성의 전체 역사는 사람들과 공동체가 인식하고 있는 최고의 이상과 궁극적인 가치들을 추구하기 위해 자기초월을 통한 개인적 통합의 계속적 추구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궁극적 가치들과 최고의 이상들은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