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유혹 誘惑 다스리기
분야
hwp결혼을 굳게 약속한 네 쌍의 젊은이들이 휴가를 이용하여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펼쳐진 환상적인 섬에서 26명의 매력적인 독신 남녀와 함께 지내게 된다. 방송국의 주최로 연인 사이가 얼마나 돈독한가를 시험하는 게임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독신 남녀들은 이 연인들 사이를 끊어 놓으려고 집요하게 유혹을 한다. 유혹이 빈번해지고 심해지면서 네 쌍의 젊은 연인들은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점점 사태는 심각하게 꼬이게 되는데 남자들은 그 마음 속에 “저렇게 아름답고 멋진 여자와 살아봤으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여자들은 “저런 세련된 매너와 우람한 체격의 남자를 남편으로 만났으면...” 하는 후회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약혼자를 향해서 점점 불평하고, 마음이 점점 멀어지게 되어 괴로워한다. 휴가가 끝났을 때, 약혼자들은 서로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채, 귀향하게 된다. 한 남자는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내 인생은 망가졌어!”라고 울부짖었다.
한 여성은 “처음에는 그저 게임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심각한 결과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통곡한다. 폭스 TV는 인간의 이중성과 나약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성에 대한 유혹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은 한 번 유혹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가 힘들고 또 그 결과는 매우 비참하다. 성경에서 성에 대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범죄하고 가장 쓴맛을 봤던 대표적인 사람은 아마도 다윗이었을 것이다.
그는 왕이 되어 통일 민족국가를 이루기까지 성실했고 덕망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왕권이 견고해지자 마음 자세가 흐트러졌고 부하들이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데도 늦잠을 자고(삼하 11:2),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하는 여인의 모습에 눈이 끌려 그 여인을 데려다가 동침했다.
그 여인의 남편 우리야는 다윗의 충성스러운 부하로서 전쟁터에 있었다.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는 다윗과의 관계에서 임신을 하게 되었고 다윗의 비행은 곧 드러날 형편이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의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서 우리야를 소환하여 특별휴가를 주고 아내와 동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지만 그는 하나님과 왕에 대한 충성심과 동료와 부하들에 대한 사랑과 의리 때문에 이를 용납하지 못하고 거절하게 된다(삼하 11:6-13).
결국 범죄를 은닉하기 힘들어진 다윗은 요압에게 비밀지령을 내려 우리야를 최전방에 배치하여 전사토록 하는 지능적인 살인을 감행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다윗에게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그 죄를 문책하고 가정에 징벌을 내리신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우리야의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내가 네 집에 재화를 일으키고 내가 네 처들을 가져 네 눈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주리니 그 사람이 네 처들로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이스라엘 무리 앞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삼하 12:10-12).는 말씀대로 엄청난 저주가 임하게 된다.
다윗에게 있었던 한 번의 실수가 이처럼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