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극화 경향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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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소간의 냉전 시작 이후 특히 1950년대 후반의 국제정치의 기본구조는 미소 양 초강대국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 양국의 의향이 국제정치를 결정하는 양극체제(bipolar system)였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1960년대 전후부터 동서 양진영의 내부에서 미소의 리더십에 반대하는 국가가 나타나 국제정치는 양극체제에서 다극체제(Multipolar system)로 이행하고 있다는 견해가 등장하게 되었다. 여기서 다극이라는 것은 셋 이상의 독립된 결정주체가 존재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19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미소간의 데탕트 이후 긴장이 다시 고조되었지만, 세계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다극체제였다고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70년대부터 일본, 미국, 서유럽이라는 삼극 체제가 주축을 형성했으며, 또한 아시아에서도 미국, 중국, 소련이 전략적으로 삼각형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 후 소련과 동유럽의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하였으며 또한 미국도 “쌍둥이 적자’로 대표되듯이 냉전에 의한 경제의 피폐가 국력을 저하시켜 이전보다 다극화가 더 심화되었다는 견해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군사적인 면에서는 미국의 능력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며, 글로벌화 하는 시장경제의 중심에 미국이 있다는 시각도 있어 국제정치는 단극체제로 향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단극체제와 다극체제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오늘날의 국제정치의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반둥회의 (아시아 아프리카 회의-the First Asian-African conference)
제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뇌가 1955년 4월 인도네시아의 반둥에 모였던 회의이다.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버마(미얀마), 실론(스리랑카)등 5개국의 제안에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29개국이 호응하에 4월 18일부터 1주일간 회의가 개최되었다. 유엔총회를 제외하면 아시아지역 각국의 수뇌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으며, 유엔 가입이 아직 승인되지 않았던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나 베트남민주공화국(북베트남)이 참가했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일본은 수뇌가 출석하지 않았지만 회의에는 참가했다.
동서간의 냉전 대신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국제정치의 중심세력으로 등장하는 것처럼 보였던 때에 개최한 반둥회의는 전년(1954년)에는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네루 인도 총리가 영토 주권의 존중, 상호불가침과 내정불간섭을 비롯한 평화 5원칙을 발표했다. 이 5원칙을 바탕으로 하여 반둥 회의에서는 주권존중과 영토보전, 인종평등과 국가의 평등,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으로 구성된 ‘반둥 10원칙’이 합의 되었다. 여기에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치된 반대 이외에 새로운 독립국가들이 어떠한 세계를 모색할 것인가라는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이 추구하는 질서의 지침도 나타나 있었다.
반둥에 모인 국가들 사이에 정치적 입장이 있어 반둥에서 이뤄진 합의가 각국의 단결이나 질서형성을 가져 오는 것은 처음부터 어려웠다. 단결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1965년 예정된 알제리 회의가 쿠데타로 연기되면서 이 후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3. 인도-파키스탄 전쟁
인도, 파키스탄 양국은 1947년, 65년, 71년 세 차례 전쟁을 벌였으며, 64년과 99년에도 전쟁에 가까운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양국 대립의 기원은 47년 8월 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영국의 지배지역에서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분리하여 두 개의 국가를 만든다는 것이 결정된 것이 독립 직전의 일이었다. 독립 후에 결정하기로 한 영토와 국민의 분리무제가 응축되어 있는 것이 캐시미르 문제이며, 이것이 전쟁의 주요 원인이 되어왔다.
‘무슬림’을 하나의 국민으로 정의하는 파키스탄에게 있어서 캐시미르 무슬림의 통합은 국가건설에 있어서 캐시미르 무슬림의 통합은 국가건설에 있어서 불가결했지만. 인도에게도 자신들이 국시로 삼았던’ 정교분리주의(secularism)’를 증명하기 위해서도 캐시미르의 통합이 필요했다. 한편 힌두 지도자는 어느 곳으로의 귀속도 바라지 않았으나, 파키스탄 측 무장 세력의 침공을 받은 뒤 인도에게 지원을 요청함으로써 제 1차 인도- 파키스탄 전쟁으로 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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