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음악의 형식이 예배음악에 사용되는 것은 적합한가
분야
hwp그러나 이런 찬양 예배에 사용되는 음악적 형식에 대한 논의와 비판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예배에 사용되는 찬양, 복음성가등은 서구권의 영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받은 것이고, 사용되는 악기나 음악적 형식도 대동소이하다. 그런 음악적 형식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화된 것은 바로 록음악에 기반을 둔 부류이다. 이런 모던 록의 형식을 취하여 경배와 찬양을 만들어내고 보급하는 대표적인 그룹이 바로 미국의 힐송 워십이며, 그들의 음악은 세계 각지와 한국교회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록음악을 사탄의 음악이라거나 퇴폐적인 음악으로 알고 있으며, 실제로 록그룹들 중 그런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록음악의 형식을 취한 찬양들이 교회에서 불러져서는 안 되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모던 CCM의 록음악적 형식과 요소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록음악에 대한 정당한 이해와 평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하에서는 록음악이란 무엇이고 그것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찬양의 형식으로 쓰이기에 적절한 것인지, 또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되는 것이 유익한 것인지 다루도록 하겠다.
본론
1. 록음악이란 무엇인가?
록음악은 그 기원을 1950년대에 출현하여 소년~청년 세대에게 인기를 끈 로큰롤에 두고 있다. 로큰롤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댄스리듬으로 변형시킨 것으로, 흑인음악적 요소가 강했다. 이를 대중화시키고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백인가수가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이다. 로큰롤은 경쾌한 가사와 리듬, 직선적인 스타일로 인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록음악은 점차 그 수요가 확대되고, 인프라가 확장됨에 따라 점차 기술적으로, 음악적으로도 발전하게 되었다. 정교하고 뛰어난 음악적 기교를 앞세운 록 밴드들에 의해 하드 록이 출현하고, 70년대에 그 정점을 찍게 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아는 대로 록음악은 그 유행과 함께 여러 가지 사회 현상을 불러일으켰는데, 그 중 부정적인 것이 방탕하고 퇴폐적인 록 아티스트들의 생활과 포크음악과의 결합으로 인한 반사회적 정서의 표출이었다. 록음악 자체가 사회 전반적으로 공감대를 얻기 쉬운 음악이었기 때문에 아티스트 개인의 프로파간다가 되기 쉬웠다. 음악에 이러한 아티스트 개인의 성향을 담는 자들로 인해 그들의 음악에 열광하던 사람들은 그런 사상과 성향에 쉽게 물들게 되었다. 히피와 펑크로 대표되는 반항적 문화들이 이렇게 록음악과 연관되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반항적이거나 반사회적인 정신이 록음악의 본질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록음악은 그 근본에 있어서 당시 젊은 세대가 원했던 좀 더 경쾌하고 가벼운 음악이라는 요구에 부합하며 등장한 것으로, 그 본질은 오히려 대중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록음악이라는 도구의 장점을 부정적으로 이용한 아티스트와 상업자본이 록음악의 정신을 비틀린 것으로 고정시켰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후 하드 록은 헤비메탈 등으로 변모하였으나 90년대 이후에는 그 인기가 많이 떨어져서 주류 음악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그러나 록음악은 현대 음악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며 아직까지도 그 인기와 영향력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