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의 이해2
분야
hwp철학은 그 범위는 축소되고 기능은 전문화됐다. 그리고 철학은 세 차례 큰 변화의 고비를 넘겨왔다. 철학을 고대,중세,근대,현대로 나누면 너무 단순화시킨 것일 수 있지만 이 시대적 변화는 철학에 영향을 주었다고 봐야 하겠다.
1. 철학은 만학의 여왕
고대시대 철학은 천문학, 기하학, 정치학, 교육학, 생물학 등 모든 것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 그리고 미분화 상태로 철학에 안겨있었다. 이는 자신의 철학적 관점이나 원리를 갖고, 즉 자기의 철학관을 뿌리로 해서 그것을 교육문제나 정치문제, 윤리사상에 적용했다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철학을 기초로 다른 학문들이 세워져있던 것이고, 따라서 철학을 모르고는 다른 학문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2. 철학은 신학의 시녀
중세는 종교의 시대, 인간이 아닌 신 중심의 시대였다. 그 때에도 철학이 있었지만 그것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기독교의 교리를 확립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중세는 크게 교부철학(아우구스티누스)와 스콜라철학(토마스아퀴나스)로 나뉜다. 기독교는 초기 박해를 받다가 나중에 결국 로마의 국교가 되기에 이른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구별짓기 위해, 지식인들에게 이러한 종교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 기독교의 교리를 확립할 필요가 있었다. 그 일을 교부철학자들이 했는데, 그들은 삼위일체설을 교리로 확립했다.
스콜라철학자들은 교부철학자들의 교리를 이론화하고 체계화하는데 몰두했다. 그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근거로 삼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을 방법으로 사용했다. 이는, 철학이 기독교의 교리확립 도구로 활용되었을 뿐이다. 여기서 철학은 신학의 시녀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3. 철학은 정신과학
근대는 과학의 시대이다. 1687년 뉴턴이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로써 자연과학에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부터 천문학,물리학,수학,생물학등의 영역들이 분과과학들로 독립하게 되었다. 그것들은 자연과학적 연구대상이었고 더 이상 철학의 몫이 아니었다. 결국 철학은 자연과학에서 다룰 수 없는 정신의 문제를 다루는 데 몰두하게 되었다. 정신은 실험,관찰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때 학문은 물리과학과 정신과학으로 나뉘게 된다. 때문에 근대에 있어 철학은 정신의 문제를 대상으로 하는 정신과학으로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