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성격이 변하고, 통일의 당위가 변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변화가 통일에 대한 다른 대답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은 한마디로 분단의 극복이자, 분단으로 인한 모든 모순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의 비정상적인 분단체제는 남북한 모두에게 정치적인 경직성과 비효율
분단극복의 현재성」, 『살아있는 김수영』, 창비, 2005.
의 연구를 통해 Ⅲ장 역사주의 비평의 실제에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Ⅳ장에서는 앞서 Ⅲ장에서 분석한 김재용의 연구와 더불어 역사주의 비평이 가지고 있는 그 특징과 그 한계점 등을 요약 및 정리하도록 할 것이다.
II. 역사주의
‘분단’이란 말은 분단을 매개로 형성된 정치·경제·사회구조와 남북한 관계의 총체라는 ꡐ분단구조ꡑ의 의미로 사용된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적으로 형성되어 온 분단의 중층적 성격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즉 우리에게 분단은 파시즘의 붕괴와 냉전질서 속에서 국제적 조건에 규정되면서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통일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여러 가지 전제 조건들은 국가 지도자들의 정치적 리더십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앞서 제시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조화시키는 것이 현재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바이다. 이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분단국의 정치학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즉, 한국과 북한을 두개의 완전히 별개의 국가 또는 정권으로 간주하고, 한국정치론과 북한정치론을 독립적인 두개의 분야로 인식하거나, 또는 상대방을 전혀 무시하고 한쪽의 논리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북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