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바라던 환상의 세계의 모습을 눈앞에서 경험한 그는 그 후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의 입구를 찾은 듯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죽음 세계로 가게 된다.
2. 사마귀 – 부정적인 모성상, 사마귀
주인마누라와 계집아이는 젊은 여인이 매춘을 해서 버는 돈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이들에게는 ‘가
버린 은네카라는 여인의 개종을 시작으로 점차 교세를 확장해 간다. 이즈음 오콩코는 장남 은워예가 기독교인들의 모임에 가담했다는 것을 전해 듣고 그를 크게 꾸짖으며, 은워예는 그 길로 집을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오비에리카는 2년 후에 또 한번 오콩코를 찾아와 좋지 않은 소식들을 전한
여인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첫문장이 시작되며 부끄러움에서는 그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일뻔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이 세 작품은 하나의 연작으로 쓰여진 아니 에르노의 회고록이다. 부모님과 아니 에르노 자신(그리고 어릴 적 죽어버린 본 적도 없는 그의 언니까지)으로 구성된 작은 가족의 이야기이
여인에게 믿음이 그녀의 병을 낫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 독실한 믿음이 그녀를 구원한 것이다. 그러나 황색예수전의 '못박기'의 여인은 그런 구원을 받지 못한다. '누군가 쓰러져 버린 말 못할 불행' 이 이 여인의 가슴을 찢고 금이 가도록, 살점이 튀도록 못을 박고 있다. 성서의 여인과 다르게 '못박기'
있는 여인들의 삶과 죽음을 살피는 것은 역사 비틀기가 아니라 비틀어진 역사를 통찰하는 작업이다. 왜 조선은 선비들의 나라이고 남자들의 나라여야 하는가. 조선은 신분제도가 철저하게 정착되어 있던 나라다. 불사이군, 일부종사는 여성들의 삶을 굵은 동아줄로 꽁꽁 묶어버린 사슬이고 굴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