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고막을 찢을 듯한소리와 함께 사람들은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고, 사람들도 계속 쓰러졌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지만, 흩어지면서도 계속 쓰러져 갔다. 그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질 때마다, 소리없이한점꽃잎이 지듯, 도로 위로 빨간 자국이 스며들었
한 폭력을 고발하고, 그 비극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에게 어떻게 인식되었는가를, 소설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감동의 경로 과정을 유추, 비극적 주인공을 내세워 은밀하게 전달되는 감염의 경로를 작가는 서사화하고 있다.
1988년 발표작 최윤의「저기소리없이…」를 장선우 감독이「꽃잎」으로 영화
한다. 「저기소리없이한점꽃잎이 지고」의 그녀는 아주 오래된 기억 저편에 있는 듯이 지시되고 추적된다.
「회색 눈사람」 1970년대 지하운동권에 연루되어 무명의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최윤의 단편소설. 《문학과 사회》(1992, 여름호) 에 발표됐으며, 제23회 동인문학상(1
점 ; 객관적 서술문체 - 죽은 친구의 동생인 ‘그녀’를 찾아 수소문 끝에 그녀가 옥포 댁에서 일주일간 심부름을 하다가 종적 없이 사라졌음을 확인한다. 옥 포댁은 그녀가 ‘피붙이’를 찾아 나섰다고 말했음을 알려준다.
◉ 제 4절 : ‘그녀’의 1인칭 시점 ; 독백체 - 그녀는 ‘혼자’ 산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