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등의 문학계간지가 뒤에서 밀며 시가의 발전을 이루어나간다.
80년대 시들은 당시 문학 전반에 대두되기 시작한 부정정신과 비판정신을 개척해 나간다. 내용이나 형식의 파격으로 전대에는 볼 수 없었던 진보적 성향을 보여주기도 한다. 김남주와 박노해 등이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목
문학과지성사, 1989, 343면
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문학사에 자신의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 최인훈은 『광장』을 여러 차례 개작하였고 그때마다 내용이나 문체에 수정을 가하였다. 이는 그가 『광장』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인
보여주지 못해 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있으며 지성주의라는 이름의 오만과 자아도취에 빠진 한 문학집단은 후배 평론가들로부터 파시즘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무이념을 기조로 내세우고 등장한 또 다른 문학집단은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상업주의를 포장하고 있다는 혐의를 떨치기 힘들다.
문학과지성』
문학의 순수성과 개방성을 선언하고,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현실의 구조적 분석에 나서는 한편 그것이 드러내는 병약한 구석들과 허위의식을 비판하고 넘어서려 한다. 서구 문학 이론의 다양한 소개와 함께 인문․사회 과학 및 예술 등 문학과 연관된 여러 분야에 대해 열린 지면의
문학과지성’은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배출하는 통로 역할을 하여 70년대 문학운동의 두 기둥이 되었다. 70년대 한국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면서 민족사의 미래에 대한 문학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II. 80년대 시대개관
1980년 5월 17일 자정을 기해 비상 계엄을 전국에 확대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