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원불교 선의 일반적 특징은 무시선으로 대표된다. '무시선 무처선' 이란 삼학과 함께 원불교의 수행문을 대표하는 개념으로써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계속적으로 하는 선'이다. 즉 시간의 구별이 없이 언제나 할 수 있는 선이며, 장소의 구별없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선이다. '정전'
내가 출가하기 전에 해월(海月)이라는 스님이 나에게 『논어(論語)』를 배우다가 ‘널리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뭇 사람을 구제하는 점에 있어서는 요임금 순임금도 오히려 부족하다고 생각하셨다’는 대목의 주(註)에 있는 ‘어진 사람[仁者]은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여긴다’는 말씀에 이르러서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