池塘)에는 아직도 물이 맑고 빈궁이 길어다 먹었을 통명전 뒤뜰의 열천(列泉)은 아직도 찬데, 그들이 거처했던 전각들은 지금 구들장 없는 강당처럼 변하여 옛 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실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전각들이 지금 이 지경이 된 것은 1911년 11월 부터다.
박물관이 완성되
池塘(지당)을 갖추어 베풀고 악사가 두 명의 童女(동녀)를 거느리고 들어와서 연화 가운데 앉아서 절차를 기다린다. 처용무는 두 번 추는데 첫 번에는 鶴蓮花臺 回舞(회무) 등이 없었다. 악사가 銅鉢(동발) 청, 홍, 황, 흑, 백, 오방 처용과 박판을 잡은 女妓를 인도하는데 악사와 악공은 處容慢機(처용만
흥얼거림과 읊조림
시조의 율격을 考究하다가 시조를 두고 수많은 학자들이 논의를 접하면서 음보율은 왜 생겨났는가? 시는 과연 노래에서 비롯된 형식인가? 더 나아가 시에는 왜 율격이 필요하게 되었는가? 에 대한 의문이 새록새록 생겨나 도서관을 탑으로 삼아 돌고 돌면서 생각이 열리다가도 그 생
이 책은 소설가 김연수의 청춘과 함께 했던 문장들을 이야기한다. 이 문장들은 번민과 좌절로 힘겨웠던 젊은 시절 그에게 위로와 용기, 그리고 희망을 안겨주었던 원천이었다. 작가라는 직업의 소유자답게 참 많은 책을 읽었던 분이었음을 알게 된다. 새삼 나의 독서의 빈약함에 부끄러워진다.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