譯 : 비록 그러하나 사람들이 서로 많이 잡아먹기로야, 춘추(春秋) 시대 같은 때가 있었을까?
直譯 : 비록 그들이 서로 잡아먹은 것이 많다고 하더라도, 또 어찌 춘추(春秋) 시대 같은 때가 있겠는가.
※‘雖然’ - 접속사 (비록 ~하더라도)
※‘何如’ - 어찌 ~와/과 같은
※‘之’₂ - 관형격 조사 (~의), ‘
바꾸어 옮기는 것은 직역(直譯), 문장 전체 또는 문단 전체의 의미에 중점을 두고 융통성 있게 옮기는 것을 의역(意譯)이라고도 한다.
번안 [翻案, adaptation]이란, 외국 문학작품의 줄거리나 사건은 그대로 두고, 인물·장소·풍속·인정(人情) 등을 자국(自國)의 것으로 바꾸어 개작하는 것이다.
直譯)이 아닌 일본에 맞게 재해석 “서양시의 격조 방식을 그대로 동양에 옮기는 일은 켤로 있을 수 없음”이라고 주장, 원작의 의미를 따르는 의역(意譯), 원작의 의미 및 자구를 따르는 구역(句譯), 원작의 의미 및 운법을 따르는 운역(韻譯), 자구 및 운법을 따르는 조역(調譯) 등의 번역 방식
하자는
直譯)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의역(意譯)을 한 점이다. 이것은 매우 대담한 시도로서, 우리나라의 번역의 역사에서 특기할만한 사실이다.
본문의 글자들을 존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자연스러운 우리말의 표현을 살리려고 하였고, 본문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에서는 주(注)의 내용을 거리낌없이
외국어 실력의 문제에 한정하는 데에 그쳤다. 이러한 한계는 번역에 있어서 원텍스트에 대한 ‘정확함’과 ‘충실성’의 관점, 또 ‘直譯’의 관점으로만 김억의 번역을 문제 삼았기에 노정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 연구는 번역에 있어서 김억이 범한 번역상의 오류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