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가도 생각보다 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것을 알면서 항상 서둘러 나오는 바람에 언제나 이른 시간에 도착하게 되는 국립국악원. 오늘도 역시나 무려 한 시간 조금 더 넘게 일찍 도착하였다. 그 덕에 맨 앞 자리의 표를 사고, 국립국악원에서 걸어가면 5분 남짓 걸리는 곳에 있는 예술의 전당
Ⅰ. 서 론
나는 얼마 전 성북동에 있는 상허 이태준선생의 수연산방을 방문했다. 수연산방에 들어서자마자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기품이 있는 한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왜 그랬을까? 궁금했다.
나는 한옥을 꼼꼼히 둘러보면서 정원과 한옥의 관계를 관심 있게 보곤 하는데, 서울 안의 북촌과 같
바쇼(芭蕉)의 하이쿠(俳句)
하이쿠는 전형적인 축소지향적인 일본인의 문학관을 대변하는 시(詩)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인 하이쿠는 우리의 시조에 삼분의 일의 길이밖에 되지 않는다. 17자의의 문자로 넓은 우주공간과 사계절을 표시한다. 하이쿠는 일본 문화의 텍스트이다. 그러나 하이쿠는 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