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어렸을 적 전래동화책에서 흔히 즐겨봤었던 콩쥐팥쥐, 장화홍련, 사씨남정기 등의 고소설은 우리에게 많이 친숙하다. 그러나 이러한 부류의 작품들이 가정소설에 속하며 이 작품들의 이야기와 인물들이 현대의 극적 요소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
가정 안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 간의 사랑과 갈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우리 조는 위와 같은 문제를 인식하면서, 우리 역시 가정의 일원이지만 언젠가는 새로운 가정을 꾸려 나갈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 인식이 자연스레 가정소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우선 가정소설의 개념을 비
‘가족(家族)’이라는 공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가정소설과 가문소설의 관계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거리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가정소설은 지난 날 동양적 가정생활에 있어서의 모순과 갈등과 비극을 표현한 소설, 혹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족
17세기 후반에 처음 출현한 가정소설은 소설에 대한 사대부들의 부정적 시각을 완화시키고 성별을 뛰어넘는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 소설시대를 여는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우선 소설사적으로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가정소설 연구사는 그 성향의 변모에
가정소설-정을선전
작자, 연대 미상의 작품으로 '유소저전'이라고도 한다. 필사본으로는 국립중앙도서관에 3종이 있으며,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1종이 있다. 또 단국대학교에 몇몇의 필사본과 낙질본이 으며, 활자본으로는 1971년에 간행된 박문서관본이 있다. 내용은 거의 같고, 을선이 출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