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평시조에서 사설시조로의 텍스트 변형
시조 가운데는 거의 동일한 내용을 평시조와 사설시조로 형식을 달리하여 노래하는 경우가 상당수 보이는데 이는 이들 텍스트 사이에 사설교섭관계가 있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평시조로 된 텍스트가 앞서고 사설시조로 된 것이 나중일 때 이들 둘 사이
가집을 편찬하고 전문적인 연행문화를 형성하고, 시조 음악의 변화를 주도한 사람들이었다.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본고에서 살펴볼 중인가객시조의 범위 설정을 명확히 하도록 하겠다. 본고에서 살펴볼 중인가객이란 첫째, 위항인 중에서도 위항시인과는 구별되는 신분을 가진 중인계층의 사람들
가집
1) <고금가곡>
편자, 편찬연대, 가집의 이름이 모두 미상인 시조집으로 이 책의 끝에 수록된 편자의 시조 가운데 “..... 고금가곡을 쓰는 뜻은 여기에나 흥을 부쳐 소 일 코자 하노라.”라는 작품이 있어 <고금가곡>을 시조집의 명칭으로 삼았다. 권말에 “甲申春松桂烟月翁”이라는 기명이 있
특징은 또한 종장 마지막 마디의 생략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의 연구 결과는 종장 마지막 마디의 생략을 조선조 시조창의 전통을 이은 결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생략 현상이 조선조 후기의 가집인 南薰太平歌에 게재된 시조의 종장 처리 방식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Ⅰ. 서론
조선 전기의 악장과 시조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우선 조선 전기의 배경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야 한다. 조선 초기의 사회는 봉건사회라고 말하고 있다. 즉, 귀족적이며 절대왕권(絶對王權)적인 복잡한 성격을 지닌다. 이런 성격을 지니므로 유교적인 관료체제의 기반이 확립되어 성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