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에 대한 선행 연구가 그동안 없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작품을 조사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새로 발견된 작품이 꾸준히 소개되었고, 구활자본의 성격에 대해 개괄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자료를 정리·보고하는 데 그쳐 종합하고 분석하는 일
주는 문체와 한자 및 국어사전을 옆에 끼고 읽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생소한 표현들, 또 단번에 파악하기 어려운 단어들과 한자어들이 담긴 고전소설은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어렵고 버거운 문학의 한 장르였다. 먼저 고전소설의 개관과 고전소설의 작품에 대한 감상을 하고자 한다.
고전소설사』, 한길사, 1993, 305
또한 작품의 내용상으로 보았을 때 처첩(妻妾)제도의 질곡을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적극적인 비판과 제도 자체의 처단이 없었다는 측면에서 결국은 수호하는 것이 되었고 이것의 대안으로 개인의 도덕적 성숙을 내놓았다. 서포 김만중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