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의 출발점은 《금오신화》가 창작된 조선 초기로 보나, 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창작된 전기류(傳奇類), 고려 시대에 창작된 패관문학과 가전체 등을 고전소설의 범위에 넣는 입장도 존재한다. 또한 한국소설사에서는 《혈의 누》(1906)로 시작된 신소설 시기를 거쳐 《무정》(1917)을 최초의
소설의 출발점으로 보는 관점이 관습처럼 암묵적으로 지배해 왔다.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초창기 연구자들이 고증하거나 검토한 것은 구체적인 논증 없이 배경, 주제, 인물 등의 설정에 있어 독창성이 두드러져 창작성이 인정되며, 최초로 작자가 있는 창작물이라는 것에서 『금오신화』를 한국 최
금오신화』가 한국최초의 소설이란 점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면서고소설의 출현시기에 대한 문제가 학계에 새로운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를 검토하면서 김시습의 생애와 사상, 그의 작품중 『금오신화』에 대해 재조명하여 김시습이 차지하고 있는 문학사적 위치를 천착
소설의 고전적, 현대적 개념과 ‘고소설’의 명칭에 대해 우선 간단히 정리하고 고소설의 시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두 작품인「조신전」과 『금오신화』를 분석하고 그 소설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소설’의 개념
(1) 고전적 ‘小說’의 개념
한국에서도 ‘小說’은 대단치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