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문학은 기술문학뿐만 아니라, 기술문화 일반과 관련을 맺고 있으며, 그로 인해 텍스트 속에서 순수한 구술성을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구술성은 어떤 형태로든 기술성에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구술성의 시학을 기술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구술문학이 어떤 양상으로 새롭게 전개되는가를 검토함으로써, 구술문학이 오늘날에도 역동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검하고자 하는 수업 목표에 맞춰 랩 문화를 구술문화의 새로운 양상으로 보고 실제적인 분석과 해석을 시도해 보았다.
랩은 백인들에게 억압받던 흑인들의 정서를 대
1. 인터넷에서 나타나는 구술성
인터넷 속에서 발견되는 글들은 분명 문자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문자의 성격인 차가운 것이 아니다. 인터넷의 글들은 분명 말을 더 닮아있다. 그래서 그 말들은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이고, 깊은 생각보다는 즉흥적이며, 냉정함보다는 뜨거움이며, 지속성보다는
서론 - 구술적 시각으로 접근한 랩
랩이라는 말의 어원은 '지껄이다'라고 한다. 최근 랩이라는 음악 장르가 점점 대중화 되어감에 따라서 랩만이 가진 고유한 성격이 약해지고 대중들의 기호에 맞추어서 가공되고 변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랩은 '지껄이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문화는 말로서의 언어를 통해 전승되고 발전되어 왔다. 이것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구비문학을 들 수 있다. 구비문학은 이야기로, 혹은 노래로 전승되면서 그 당시의 문화를 반영하고 입과 입으로 전해지면서 그 문화를 조금씩 보태고 쌓아나가 거대한 문화유산을 후대로 물려주는 구술문화가 발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