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의 표명적인 것(배설물, 부패해 가는 고기, 또는
구역질 날 만큼 악취를 풍기는 염증으로 온몸이 뒤덮인 사람)과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부분
들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균형의 결여로 이해되는 형식적 추의 표명을 구분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에서 추미란 무엇일까. 소설에서는 인물이 가장 중요한
1. 그로테스크
1) 그로테스크의 어원과 정의
그로테스크는 고대로마의 한 지하 동굴인 ‘그로타(grotta)'에서 발견된 큰 메달, 스핑크스, 나뭇잎, 바위, 자갈 등으로 구성된 일종의 장식, 다시 말해 “ 필립 톰슨, 김영무 역, 『그로테스크』, 서울대출판부, 1986, 17쪽
식물과 동물, 사람의 신체 일부들이
내기는 어려운 소재이기도 하다. 또한 신체와 붙어있을 때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신체에서 떨어져나간 머리카락들은 추하고 그로테스크하기도 한 양가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미와 추의 경계를 넘나드는 머리카락’의 성질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 전시의 첫 번째 주제 부분이다.
Ⅰ. 게오르크 뷔히너의 생애
24세에 요절한 독일 사실주의의 천재작가 게오로그 뷔히너는 나폴레옹 전쟁이 독일 땅에서 한참 막바지에 이르던 1813년 10월 17일에 헤센공국의 다름슈타트인근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 곳델라우라는 곳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프랑스 문화 예찬론자로 엄
때, 자꾸 작품에 손대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러나 아름다운 이 오브제의 소재가
머리카락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작품을 만지고 싶은 욕구가 전부 사라졌다. 그로테스크함을 느껴서인지
만지고 싶지 않았다. 머리카락이라는 소재가 지니는 양면적인 성질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