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 문학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지 못하고 ‘타방 밭은 교양을 가지고 평론이나 사설짜박지니’를 쓰면서 생활을 연명해 나갔던 김남천이지만, 리얼리즘으로 향한 정신은 그칠 줄을 몰랐고 그 근저에 놓인 부정의식은 바로 현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창작의 열정으로 전화되어 갔다.
자기인식의 계기가 되어, 이제부터는 방도 직장도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하여 가지리라 결심한다.
2) <맥>
무경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시형을 위해 준비했던 아파트에 본인이 입주하여 산다. 변함없이 아파트 사무를 보며 나날을 보내던 무경은 어느 날 흥미를 끄는 입주자를 새로 맞게 된다. 무경
문학 활동을 한 것으로 작품을 보면 조금은 알 수가 있다. 이 때의 작품을 보면 각각 볼세비키예술운동과 민족문학건설의 일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월북작가였고 1980년대 후반까지 마르크스, 사회주의의 작품들이 금서가 되어서 그의 작품 분석이나 그에 대한 연구자체가 미흡했
전향자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보여주게 되었다. 특히 「맥」은 김윤식에 의해 “유일하게 사상문제를 다룬 전향소설의 최고봉”이란 평가를 받는 작품 김윤식,『한국 근대 문예 비평사 연구』, 일지사, 1987, 262쪽
이다. 앞으로도 ‘전향’에 대한 언급이 많을 것인데, 먼저 전향문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문학조직이라기 보다는 정치조직에 가까웠기 때문에 지도층의 독단이 용납되었고, 창작활동에 있어 드러나는 주장을 획일화시켜다는 것이다. 카프는 정치적이었고 곧 억압이었지만, 예술은 억압이 아닌 자유와 뜻을 같이한다며 작가의 창의성을 회복하자는 주장이 자유주의였다. 그리고 카프의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