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했다. 후기에는 보다 근원적인 인간 구원의 문제를 다루고, 근대 문명에 대한 차원 높은 비판 의식을 형상화하여 「등신불」, 『사반의 십자가』 등을 남겼다.
이러한 작품들의 분석을 통해 작가 김동리의 문학에 대해 자세하게 본론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또 계급문학과 모더니즘을 대신하여
인간접목」,「나무들 비탈에 서다」등의 장편소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카인의 후예」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체험했던 살벌한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인간접목」은「나무들 비탈에 서다」에까지 이어지는, 전쟁의 참상과 그 상처의 극복과정을 문제삼고 있는 작품으로서 전후의 상황
인간관계가 얼마나 한 인간의 운명을 불행한 것으로 만드는지를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남성에 의한 여성지배구조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박경리는 아주 일찍부터 여성문제를 다루는 작가가 될 수 있었고, 이러한 관심은 그의 초기작「전도」에서부터『표류도』, 『김약국의 딸들』, 『파시
평론가인 김동석·김병규와, 50년대 말에는 당시의 젊은 평론가 김우종·이어령 등을 상대로 펼친 불꽃 튀는 논쟁에서 동리가 이룩하고 지켜낸 문학적 화두는 `구경적 삶의 형식'이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구경적 삶의 형식'이란 달리 말하면 인간의 원형적 조건 또는 운명에 대한 탐구라 할 수 있다.
문학과 인간〉(1948)ㆍ〈문학개론〉(1952)ㆍ〈문학이란 무엇인가〉(1984) 등을 펴냈다.
2. 김동리의 삶의 흔적
【유년 시절】~ 경주, 죽음과 자연의 세계
김동리는 1913년 음력 11월 24일 경상북도 경주 성건리 186번지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경주라는 공간은 김동리에게 많은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