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1) 김영승 시인 약력
김영승 시인은 1959년 인천에서 태어나 제물포 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졸업했다. 1986년 계간 <세계의 문학> 가을 호에 「반성 ․ 시」외 3편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시작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車에 실려가는 車』, 『오늘 하루의 죽음』, 『취객의 꿈』,
2. 박남철
가. 뒤틀린 세계, 아버지 살해 욕망의 흔적
80년대 해체시에서 창작 모티브로 작용하는 아버지 살해 욕망은 불량스런 당대에 대한 저항과 부정의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정치적, 미학적 전복 의지와 관련해 대두된 것이다. 해체시에서 살해 욕망의 대상인 아버지는 혈연적 대상인 동시에 기
들어가는 말
1980년대 해체시인장정일을 발표하기에 앞서 ‘해체시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가장 첫 머리에 제기해 보고자 한다.
해체시의 요체인 해체의 기법은 다음과 같다. 문자가 있어야 할 곳을 그림과 낯선 기호들이 채우고 있는 것, 또는 대상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지옥에 간 나
고름 한 사발 마시겠는가
아니면 가래 한 사발 마시겠는가
호랑이 코에 붙은 돈도 떼어다가
나는 술을 마셨지만
아름다운 분이여 부디
나에게 피를 마시게 마옵시고
맑은 눈물을 마시게 하옵소서.
설사에 밥 비벼 먹겠는가
아니면 월경 국물에 밥 말아 먹겠는가?
죄 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