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김지하의 풍자문학론
김지하의 풍자문학론은 1970년에 발표된 「풍자냐 자살이냐」에 집약적으로 제시되어있다. 그 스스로 후에 지적했듯이 이 글의 제목은 김수영의 시 「누이야 장하고나!」의 첫 행인 “누이야/ 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다”의 오독이다. 그런데 바로 이 오독이 오히
김지하는 분명히 70년대 이 땅의 신화에 속한다. 그는 길고 어두운 유신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온몸으로 싸우면서도 끝내 절조를 변치 않았으며, 정치와 문학이라는 두 가지 모순 명제를 하나로 꿰뚫어 냄으로써 이 땅 운동사와 문학가에 일대 활로를 타개하였기 때문이다. 70년대 내내 영어(囹圄:감옥)
한국 현대사 속에서 극 진보주의적 역할을 담당했고,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시로 대표되는 진보의식을 통해 민중을 각성시키는 데 주력해 온 김지하는 출신부터로도 이미 운명지어진듯하다. 한국 근현대사의 파란만장함을 고스란히 담은 친가와 외가에서 태어났고, 그 사상은 김지하의 일생에 영
Ⅱ. 김지하 약전 中井 毬榮, 위의 책 , p.195-220 보론 부분
1) 전라도의 아들
김지하(金芝河, 본명 : 김영일)는 1941년 2월 4일 아버지 김맹모, 어머니 정금성의 외아들로서 전라남도 목포시 대안동에서 태어났다.
1941년은 6월에 독일의 대소련 공격이 시작되었고, 12월에는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여 제2
1. 서론
1.1. 시대적 맥락
- 김지하, 정부와의 대립
김지하 시인의 시는 한국의 70년대의 사회적 맥락에 의해 점화되었다. 당시 혼란한 사회상황에 대해 한 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군부정권의 3선 개헌 및 장기집권 시도가 노골화되면서 군부파시즘의
반민주성이 더 분명하게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