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다. 이런 점에서 보들레르의 미에 대한 인식은 이후 미의 개념의 변화에 단초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악의 꽃』은 기존의 정형화된 미를 거부하고 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이려는 시도인 것이다. 이점이 바로 『악의 꽃』을 아름다움으로의 여정에 있어 그 출발점으로 삼는 이유이다.
꽃>은 독특하다. 작가는 쓰레기와 같이 주변화된 일상의 사물들에 주목한다. 남자가 쓰레기를 뒤지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자신의 쓰레기 속에서 나온 편지 때문이었다는 점은 이를 분명하게 드러내준다. 닿을 수 없는, 그러나 자신의 진심이 들어 있던 편지들을 동네 여자들이 돌려가며
없는꽃 중 하나였다.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서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필름에 담는 것도 어려웠었다. 그 뒤로도 여러번 수련을 만나보았지만 역시 처음 본 때의 느낌 같은 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물속에서도 끝까지 생명력을 유지하는 수련을 볼 때 대단히 강한 생명력과 이름다움을 지닌 꽃이라
꽃」, 「봄봄」의 주인공들이 보여준 순수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 소설을 쓴 작가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이 그의 소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의 작품을 대하는 이해의 폭을 거기에만 한정시켜버리면 김유정의 문학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
없는 것이었다. 새우는 뜀뛰기를 잘 했다. 등을 동그랗게 굽혔다가 힘차게 펼 때마다 새우의 날렵한 몸뚱이는 톡톡 튕겨 나간다.
그러나 맨 아래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조개는 별 재주가 없었다. 그저 모래 위에서 뭉그적거리는 게 고작이었다.
“나는 왜 물고기처럼 지느러미가 없을까? 나도 헤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