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된 <정과정>의 시적 상황은 유배지이다. 따라서 궁중에서 향유된 <정과정>과 달리 사랑의 절실함이 바탕이 된 섭섭함과 슬픔이 더욱 강조된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그 정서를 ‘애증’으로 보았다. 이러한 ‘애증’의 정서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라고 볼 수 있다. <정과정>은 이러한 보편적인
꽃을 피웠다.
이처럼 가부키는 그 생성부터가 시대적 요구에 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사회의 여러 현상 중의 한 단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시 근세사회의 생성과 그 맥락을 같이 하며, 그 사회를 유지하고 존속시키기 위한 필연적인 장치의 하나로서 존재해 왔다. 특히, 가부
< 김유정 작품집 >
작가 김유정(1908~1937년)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1927년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으나 생활고로 중퇴하고 한동안 객지를 방황했다. 1935년 단편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 책에는 그이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