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종식은 완고한 냉전분단체제를 이완시키면서 단속적이지만 북한과의 정부간 대화 및 민간교류를 확대시켰다. 신군부가 80년 광주에서 자행한 학살, 해방이후 근대국가의 형성과정에서 그것의 상징처럼 각인되어 온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테러, 고문, 살해 등과 같은 모습은 이제 외견상 사라
분단된 지 반백 년이 다 되도록 통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이는 기존의 극단적인 남북대치로 인하여 남북한 양자간의 평화논의나 약속 등으로는 서로를 결코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북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상대 체제붕괴와 관련한 체제위협의 가능성 소멸'을 통한 신뢰회복과
탈냉전의 세계질서를 형성하고 유지, 관리하는 책임을 미국이 담당하게 되었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갖춘 하나의 세계 공동체를 미국 주도로 건설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 이것이 곧 미국에 의한 세계 평화 (Pax Americana) 구상이다. 국제 정치 체제가 냉전종식 후 단극체제로 변한 것이다.
1) 남북한의 대외 관계
한국전쟁 발발 이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는 1945년 미소의 분할점령으로부터 비롯되지만, 외교관계의 측면에서는 1948년 남 북한 분단정부 수립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이러한 국제관계는 분단정부의 태생적 상황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면서 이루어졌는데, 미국과
미국은 소련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서 한반도를 반으로 나누고, 그 위로만 소련이 점령하도록 하였고, 8월 11일 위도 38도선을 기준으로 한 한반도 분할 안이 작성되었다. 물론, 이 때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를 나눈 것은 한국을 분단국가로 만들고자 함이 아니었고, 단지 군사적인 편의를 위해서였다.